16일 진행된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과 쿠웨이트 대표팀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핸드볼 조별 리그 3차전.
쿠웨이트 대표팀은 자국의 국기가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을 달고 경기에 나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스포츠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당연히 각국 대표팀은 각국을 상징하는 국기를 가슴에 달고 뛴다.
특별한 경우, 과거 한국 대표단의 경우 남북한 공동 선수단이 구성되며 단일기를 달았던 적은 있다.
핸드볼 팀만이 아니다. 쿠웨이트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IOC 깃발을 달고 이번 아시안 게임에 출전했다.
개막식 때도 국기가 아닌 IOC 깃발을 들고 입장했고, 선수단이 들고 들어온 피켓에도 '쿠웨이트'가 아닌 '쿠웨이트에서 온 선수들'로 표기됐다. 쿠웨이트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도 IOC 깃발이 올라간다.
이유는 지난 1월 쿠웨이트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IOC로부터 출전금지 징계를 당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지난해 직접 NOC위원장과 각 경기단체장을 임명했다. IOC 헌장에는 각국 NOC가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IOC는 쿠웨이트 정부의 조치가 IOC 헌장을 위반한 것이라며 쿠웨이트 NOC에 무기한 국제대회 출전금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들의 출전권은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IOC는 쿠웨이트 선수들이 국가 이름 대신 IOC팀으로 출전하도록 승인해 이같은 해프닝이 벌어지게 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