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메달뒤 숨겨진 눈물투혼·감동스토리

[광저우AG]메달뒤 숨겨진 눈물투혼·감동스토리

박민정 인턴기자
2010.11.16 16:56
↑왕기춘 결승 연장전 경기 모습 ⓒOSEN
↑왕기춘 결승 연장전 경기 모습 ⓒOSEN

대회 5일째를 맞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보다 빛나는 투혼과 가슴찡한 사연들이 전해져 네티즌들이 감동하고 있다.

◆ 왕기춘의 페이플레이 정신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던 유도 73kg급 왕기춘이 15일 라이벌 아키모토 히로유키(24, 일본)와의 연장전 접전 끝에 유효패를 당했다. 하지만 경기직후 아키모토의 발목부상을 알고도 공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금보다 빛나는 페어플레이 정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 렌즈 빠지는 혈투 속에서 따낸 은메달

15일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마쓰모토 카오리(일본)에게 아쉽게 패해 금메달을 놓쳤던 김잔디는 렌즈가 빠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잔디는 경기 종료 중반 왼쪽 콘택트렌즈가 빠지면서 경기감각이 흐트러졌다. 한쪽 렌즈가 빠진 상황에서도 아랑곳 않고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종료 18초를 남기고 마쓰모토에게 유효를 빼앗기는 바람에 금메달을 놓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나왔다.

◆ 한국 야구대표팀, 몽골에게 배트 지원

나무 배트 1개, 선수 12명, 24시간 기차타고 경기장 도착.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몽골 야구대표팀에게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장국인 한국이 발 벗고 지원에 나섰다. 배트가 부러지기라도 하면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몽골을 위해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방망이 세 자루씩을 내놓아 그들의 열정을 응원했다.

한편 몽골보다는 나은 형편이나 파키스탄도 달랑 배트 세 자루를 들고 출전했다. 이 세 자루도 파키스탄에 지도자로 파견됐던 황동훈 전 동국대 감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마카오, 10년 만에 첫 금메달 획득

14일 중국에서 마카오로 귀화한 우슈 선수 지아뤼가 금메달을 땄다. 지아뤼는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5개와 동메달 10개만 얻었을 뿐 금메달은 한번도 따지 못했던 마카오에게 처음으로 금메달을 선사한 선수가 됐다.

◆ 낙마사고로 사망한 작은아버지 대신해 금메달 따

2006년 카타르 도아 아시아경기에서 경기 중 낙마로 목숨을 잃은 김형칠의 조카 김균섭(29, 인천체육회)가 작은아버지의 한을 풀었다. 14일 김균섭은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작은아버지의 금메달 한을 풀기 위해 새 말도 구입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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