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 박태환, "누나 고마워"... 꽃다발 선물

[광저우AG] 박태환, "누나 고마워"... 꽃다발 선물

정영일 기자
2010.11.16 20:22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또 한 번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와인 빛으로 머리를 염색한 박태환 선수가 자유형 200m에 이어 400m 결승에서도 또 한 번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16일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경기가 끝난 직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박태환은 관중석으로부터 건네받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시상대에 올랐다. 목에 금메달이 걸리는 순간 박태환은 관중석을 향해 밝은 웃음을 날렸다.

박태환에 앞서 시상대에 오른 쑨양과 장린은 굳은 표정으로 박태환의 목에 금메달이 걸리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박태환은 시상이 끝난 후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는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박태환은 시상이 끝난 후에는 한국 응원단이 모여있는 관객석으로 달려가 꽃다발을 관중석에 있던 친누나에게 던져 건네줬다. 박태환은 최근 200m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꽃다발을 누나에게 던져줬다.

이날 시상은 대한수영연맹 회장이자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이기도 한 이기흥 회장이 담당했다. 200m 자유형 시상에서는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삼성전자 회장)이 맡은 바 있다.

박태환은 이날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53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신기록(3분41초35)에는 뒤졌지만, 첨단 수영복을 착용하고 세운 기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뒤지지 않는 기록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400m 가운데 100m를 돌때까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랩타임을 앞섰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한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박태환은 오는 17일 남자 100m 자유형, 18일 남자 1500m 자유형, 4X100m 혼계영 등 세 개의 종목에 출전한다.

앞서 박태환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는 전체 5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 기록은 3분55초80. 한편 여자 수영평영 100m에 출전한 '수영얼짱' 정다래 선수는 결승에서 아쉽게도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은 불발로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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