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린의 아시아기록을 깨고 싶었다."
'마린보이' 박태환(SK텔레콤)이 이틀 만에 다시 금메달을 추가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박태환은 16일 광저우의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1초53으로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레이스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막판에 쑨양이 쫓아 왔는데, 저 또한 스퍼트를 내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아직 다음 경기가 남아 있다. 잘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태환은 예선에서 3분55초80를 기록해 전체 5위로 결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결선에서는 초반부터 힘을 내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후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이 이날 기록한 3분41초53은 라이벌 장린(중국)이 지난해 로마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기록한 아시아기록 3분41초35에 불과 0.18초 모자라는 기록이다.
박태환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개인 최고기록(3분41초86)도 0.33초 앞당겼다.
박태환은 이에 대해 "장린의 아시아기록을 깨고 싶었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박태환은 "후반에 조금 쳐진 것이 아쉽다. 하지만 좋은 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따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경기전 마이클 볼 코치로부터 '너 자신을 믿고 레이스를 펼치라'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한 박태환은 "코치님의 말이 자신감을 실어 줬고, 자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믹스트존을 떠나면서 "2년 만의 우승이고, 다시 좋은 기록이다"고 강조한 뒤,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