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프랑스-잉글랜드, '실속 없는' 1-1 무승부

[유로 2012] 프랑스-잉글랜드, '실속 없는' 1-1 무승부

이슈팀 김우종 기자
2012.06.12 07:29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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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쟁'의 영원한 앙숙,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내용도 전날 펼쳐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기와 차이가 날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 날 경기는 프랑스가 주도했다. 점유율은 프랑스가 65대 35로 앞섰다. 슈팅숫자도 21-5로 압도적이었고, 유효슈팅수는 프랑스가 7, 잉글랜드는 단, 하나였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그 유효슈팅 하나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잉글랜드는 루니의 '유로 2012 본선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인한 공백이 커보였다. 선발 라인업은 웰백과 애슐리 영이 자리를 바꿔가며 투 톱을 봤고, 옥슬레이드-챔벌레인과 제임스 밀너가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캡틴 스티븐 제라드와 스콧 파커가 버텼다. 애슐리 콜-존 테리-졸레온 레스콧-글렌 존슨이 포백을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조 하트가 꼈다.

프랑스는 가운데에 카림 벤제마와 왼쪽에 프랑크 리베리, 오른쪽에 사미르 나스리를 배치하는 3톱 전술을 구사했다. 말루다와 카바예가 이들 공격을 지원했고, 알루 디아라가 공수를 조율했다. 파트리스 에브라-필립 멕세-아딜 라미-마티유 드뷔시가 포백을 섰고, 골문은 주장 완장을 찬 우고 요리스가 지켰다.

양 팀 모두 전반 10분까지 별다른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첫 포문은 나스리가 열었다. 왼쪽 진영에서 공을 몰고 가다가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4분, 애슐리 영이 중앙으로 침투하던 밀너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키퍼까지 제치며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뒤쪽으로 향했다.

전반 30분, 프리킥 기회에서 제라드의 크로스를 받은 잉글랜드 수비수 레스콧의 헤딩골 장면 ⓒAFP
전반 30분, 프리킥 기회에서 제라드의 크로스를 받은 잉글랜드 수비수 레스콧의 헤딩골 장면 ⓒAFP

첫 골은 잉글랜드가 터뜨렸다. 전반 30분, 오른쪽 진영 중간 사이드라인에서 에브라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었다. 잉글랜드의 프리키커 제라드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차올렸고, 이 공을 공격에 잠시 가담했던 수비수 레스콧이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제라드의 멋진 크로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레스콧은 A매치 데뷔골이었다.

한 골을 뒤진 프랑스의 반격도 거세졌다. 전반 35분, 나스리의 프리킥을 디아라가 강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조 하트의 뛰어난 반사신경에 막혔다. 결국 프랑스도 전반 39분 에브라에서 리베리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 나스리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아크 에어리어 왼쪽에서 한 번 드리블을 친 후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조 하트가 몸을 날려봤지만 워낙 구석으로 잘 찬 공이라 막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맨체스터 시티 우승 주역 두 명이 골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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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 심지어 조는 모습의 관중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후반 19분, 에브라의 돌파후 나스리로부터 받은 패스를 벤제마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조하트의 가슴에 안겼다.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챔벌린과 파커를 빼고 데포와 핸드슨을 투입하며 공격 진영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필리프 멕세가 발리슛을 때렸지만 웰백이 문전 앞에서 걷어냈다. 후반 38분 프랑스도 카바에와 말루다를 빼는 대신, 벤 아르파와 마르탱을 투입했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고, 잉글랜드는 데포를 제외하고 전원 수비로 맞대응했다. 후반 종료 직전 벤제마의 중거리슛도 힘없이 조 하트에게 막히기도 했다. 결국,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두 팀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 프랑스(나스리,39’) 1 - 1 잉글랜드(레스콧,30’)

# 프랑스 출전선수 (감독: 로랑 블랑)

요리스 - 에브라, 라미, 멕세, 드뷔시 - 디아라, 카바예(84' 반 아르파), 말루다(85' 마르탱) - 나스리, 벤제마, 리베리

# 잉글랜드 출전선수 (감독: 로이 호지슨)

하트 - A.콜, 레스콧, 테리, 존슨 - 밀너, 제라드, 파커(78’ 헨더슨), 챔벌레인(77’ 데포) - A.영 - 웰백(90+1' 월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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