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우규민이 강판된 뒤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면서 과거 더그아웃에서 소란을 일으킨 투수들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규민은 지난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와 ⅓이닝동안 6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규민은 이날 5회 1사 만루위기에서 넥센의 6번타자 윤석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3루로 악송구를 하며 2점을 추가로 내줬다. 문제는 오지환의 송구가 실책이 아닌 '원히트 원에러', 즉 내야안타로 기록되며 우규민의 자책점이 높아진 것.
우규민은 기록원에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우규민은 더그아웃에 들어가며 글러브와 물병을 집어던지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KIA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석민은 일명 '더그아웃 자해 소동'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윤석민은 2010년 6월18일 인천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8과 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후속 투수들의 부진으로 승리가 날아갔고 팀은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분을 참지 못한 윤석민은 오른손으로 라커 문을 내리쳐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이 부상으로 윤석민은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워 자신과 팀에게 악영향을 줬다.
LG 봉중근도 마찬가지였다. 봉중근은 2012년 5월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상대 타자 강민호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LG는 롯데에 연장 12회 끝내 5-6으로 역전패했다.
스스로에게 화가 난 봉중근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통로에 있던 소화전을 오른손으로 내리쳤고 이날 부진과 흥분의 여파로 다음 경기까지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그아웃 폭주'의 원조 격은 KIA의 전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다. 로페즈는 2010년 4월2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1아웃 3-2로 KIA가 앞선 상황에서 완벽한 병살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2루수 안치홍가 악송구를 범하며 동점이 됐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간 뒤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지고 쓰레기통을 걷어차는 등 소란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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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30일 SK와의 경기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보여줬으나 8회초에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희걸과 유동훈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자신의 승리가 날아가자 더그아웃에서 의자를 집어던졌다. 이 일로 인해 로페즈는 팀으로부터 벌금 500만원 등 자체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