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63) 회장이 언론을 상대로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정몽규 회장은 12일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상대 투어 및 공식 설명회에 참석했다. 언론들과 진행된 스탠딩 인터뷰에서 그는 문체부와 갈등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제가 인준이 난 상태가 아니다. 또 축구협회 집행부도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부터 해결한 뒤 상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문체부가 정몽규 회장을 인준해주지 않아 예정됐던 초중고 축구 리그가 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정 회장은 "문체부,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에서 함께 출범한 리그다. 예산 지급 방법이라든지 변경이 있어 문체부에서 그에 대한 결정이 늦어지는 것 같다. 잘 설명해 드려 학생 선수들이나 각 시도협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잘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회장은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전 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다. 문책 또는 징계가 1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했지만, 축구협회가 문체부 특정감사 처분 중지를 위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이 받아들였다. 현재 문체부는 즉각 항고한 상태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정 회장은 타 경기단체장과 마찬가지로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집행부 구성에 대해 정 회장은 "인준된 다음에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고 설득하는 작업이 있어야 해서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의 취임식에서 자리를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다. 다만, 유승민 회장께서 학교 체육 육성과 발전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저 또한 축구 저변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 아직 그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지만 앞으로 상의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공식적으로 미디어에 공개한 천안축구종합센터는 공정률 65%로 오는 7월 완공 목표다. 가을께 대표팀이 정상적으로 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재 골조 작업은 모두 다 마친 상태다. 2026년 월드컵이 1년 2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거기에 맞춰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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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재정적인 부분은 차곡차곡 모두 진행되고 있다. 축구협회가 1800억원을 투자하는데 최근 은행에서 900억원 대출에 대한 여신 승인이 떨어졌다. 그래서 이번 주 내로 문체부에 대출받을 수 있게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빠른 시일 안에 국가대표팀의 원활한 월드컵 준비와 함께 완공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