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대표팀의 '빅게임 피처' 소형준(25·KT 위즈)이 운명의 체코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중책을 맡은 그의 표정에는 긴장감보다 비장한 책임감이 감돌았다. 1200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KBO 리그의 자부심을 갖고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소형준은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1라운드 체코전을 앞두고 앞둔 공식 기자회견자리에 모습을 드러내 선발 투수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류지현(55) 감독은 5일 체코전 선발로 소형준을 예고했다. 그 뒤로는 정우주(20·한화 이글스)가 나선다고 한다.
2라운드 진출을 노리고 있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5일 체코전은 매우 중요하다. 순조로운 출발을 잘 마친 뒤 일본, 대만, 호주를 만나야 한다. 류지현 감독 역시 "계획대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소형준을 선발로, '특급 신예' 정우주를 뒤를 받치는 카드로 선택했다.
첫 경기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소형준은 "우선 이렇게 중요한 첫 경기 선발로 믿고 내보내 주신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입을 뗐다.
특히 소형준은 최근 뜨거워진 국내 야구 열기를 언급하며 대표팀 투수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소형준은 "1200만 관중을 동원하는 한국 프로야구 대표팀의 선발 투수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WBC에 대한 국민적인 성원이 역대급인 만큼 소형준은 마운드 위에서 'KBO리그의 자존심'을 투구로 증명하겠다는 의지다. 소형준은 정교한 제구와 특유의 배짱 있는 투구로 체코 타선을 잠재우겠다는 계산이다. KT 소속으로 2025시즌 26경기에 나서 10승 7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3.30의 기록을 남겼다.
소형준이 초반 기세를 잡으면, 이어 등판할 정우주의 패기 넘치는 강속구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200만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도쿄돔 마운드 위에서 소형준이 약속한 'KBO의 품격'이 승리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