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주전 포수이자 캡틴 장성우(36)가 한승택(32)과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장성우는 최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2026 KT 스프링캠프에서 "매년 외국인 선수도 그렇고 항상 있던 선수들과 함께했는데 올해는 새로운 선수들이 와서 적응하며 훈련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하마터면 스프링캠프에 지각 합류할 뻔했던 안방마님이다. 지난 시즌 후 커리어 두 번째 FA를 맞이한 장성우는 원소속팀 KT와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KT가 가장 먼저 FA 포수 한승택을 지난해 11월 20일 4년 최대 10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총 6억 원, 인센티브 2억 원)에 데려오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끝내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KT 팬 페스티벌에도 참석할 만큼 애정을 보인 장성우였고, 결국 출발을 하루 앞둔 1월 20일 2년 16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총액 6억 원, 옵션 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에 장성우는 "크게 이야기가 잘 안되던 건 아니었다. 캠프 준비를 다 해놓고 계약을 하던 중이어서 아주 어려운 건 없었다"고 침착하게 답했다.


장성우의 가치는 11시즌 간 KT에 머물며 누구보다 투수들의 장단점과 성향을 잘 파악하는 리딩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그런 만큼 새로운 투수들을 파악하는 데도 가장 빨랐다.
그는 "보쉴리가 열정도 있고 야구에 임하는 자세와 공이 확실히 좋았다. 스기모토 선수도 일본 독립 리그에 있다가 와서 그런지 공이 좋았다. 두 선수 모두 그냥 보는 거랑 다르게 직접 받아보니 더 좋아서 눈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체력 소모가 심한 포지션에도 꾸준히 100경기 이상 출장해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공격력도 리그 수위급이다. 2015년 KT로 트레이드 이적한 뒤에는 단 한 번도 100경기 이상 못 나온 적이 없고, 2020년부터는 매년 10개 이상의 아치를 그리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이강철 KT 감독이 매년 걱정하는 것도 장성우의 체력이다. 이에 장성우는 "체력과 관련해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매년 경기를 많이 나가면서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체력이 떨어진 걸 느낀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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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장성우가 지칠 때면 조대현(27), 강현우(25) 두 유망주가 번갈아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공격력이 약한 조대현과 수비가 아쉬운 강현우 모두 오랜 기간 대안이 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승택은 적절한 대안이었다. 한승택은 아쉬운 타격에도 좋은 수비로 가치를 인정받았고, 2017년에는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도루 저지에 강점이 있는 한승택이 포수 장성우의 출전 시간을 빼앗을 수도 있었지만, 되려 발상의 전환을 한 안방마님이다.

장성우는 "아시다시피 우리 팀이 매년 시즌 초부터 끝날 때까지 편한 팀이 아니다. 항상 어려운 시기를 많이 보내는 팀이라 주장이자 주전 포수로서 힘든 부분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다고 힘들다고 안 나갈 순 없어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한)승택이가 오면서 포수진이 좋아졌다. 나 스스로 체력 면에서 크게 준비한 건 없지만, 그런 부분이 준비가 된 것이 아닐까 한다"고 웃었다.
장성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주장을 맡은 첫해, 공교롭게 가을야구 연속 진출이 끊겨 많이 힘들어했다. 자책하는 그와 달리, 루틴이 다른 투수조와 야수 조를 오고 가며 경조사도 틈틈이 챙기는 등 리더로서 팀을 잘 이끌어온 장성우였기에 팀원들의 지지는 굳건하다.
올해 목표를 묻는 말에 장성우는 "개인 성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베테랑이 되면 팀 성적을 우선하게 된다. 지난해 첫 주장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좋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항상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선수들끼리 사이가 좋고 분위기가 좋은 팀이 강팀은 아니라는 것이다. 잘하는 사람이 많이 모인 팀이 강팀이다. 항상 개인이 발전해야 팀이 발전한다는 생각으로 해달라고 했다. 나 역시 개인적인 뚜렷한 목표는 없지만, 팀이 잘 되기 위해서 뭐든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