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어린 선수와 가장 낮은 순위 선수가 결승에서 격돌한다. 대회 시작 전 쉽게 예상할 수 없었던 매치업이다. 둘 중 한 명은 우승 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된다.
프로당구 PBA-LPBA 월드챔피언십 최후의 주인공이 2인으로 좁혀졌다. PBA에선 김영원(20·하림)과 조건휘(34·SK렌터카), 여자부 LPBA에선 '3연속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는 김가영(43·하나카드)과 LPBA 첫 우승에 나서는 한지은(25·에스와이)이 결승에 올랐다.
김영원은 14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왕중왕전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PBA 준결승에서 김재근(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15-8, 15-0, 13-15, 15-3, 15-4)로 꺾었다.
김영원은 김재근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1세트를 15-8(11이닝)로 잡은 김영원은 2세트를 15-0(3이닝)으로 완승을 거둬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는 접전 끝에 15-13(13이닝)으로 김재근이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김영원은 4세트를 15-3(7이닝), 5세트를 15-4(4이닝)로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상금 랭킹 32위로 월드챔피언십 막차를 탄 조건휘는 김임권을 세트스코어 4-3(12-15, 15-10, 9-15, 11-15, 15-3, 15-0, 15-6)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세트스코어 1-1에서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탈락 진전에 몰렸지만 5세트를 15-3(3이닝)으로 잡아냈고 6세트엔 단 2이닝 만에 15-0 완벽한 반전을 보여줬다. 이미 기세는 조건휘에게 넘어와 있었다. 7세트에 돌입한 조건휘는 7:4로 앞서던 조건휘는 8이닝째 뱅크샷 2방 포함 장타 6점을 터트려 13-4로 승기를 잡더니 9이닝과 10이닝에 한 점씩을 추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 모두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김영원은 첫 월드챔피언십이었던 지난 시즌 16강에서 강동궁(SK렌터카)에 가로막혔으며, 조건휘는 이전 3번의 월드챔피언십에서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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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께 진행된 LPBA 준결승에선 김가영이 김세연(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3으로 제치고 6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2-3으로 밀리던 6세트에 11-5(9이닝)로 승리해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갔다. 김가영은 마지막 7세트에 김세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1-7(8이닝)로 승부를 매조지었다.
김가영의 상대는 '얼음공주' 한지은이다. 한지은은 '팀 동료' 이우경(에스와이)을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했다. 먼저 2세트를 따내며 앞서가던 한지은은 3세트에 2-11(18이닝) 4세트에 6-11(16이닝)로 패배하며 흔들렸지만, 5세트에 11:9(7이닝)로 가져가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한지은은 6세트마저 11-10(11이닝)으로 승리하며 첫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가영과 한지은의 LPBA 역대 전적은 3승3패 동률이다. 가장 최근 경기는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A조 승자전. 당시 한지은이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조 1위 자격으로 16강 티켓을 따낸 바 있다. 다만 2023~2024시즌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선 김가영이 한지은을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한 바 있다.
대회 마지막날인 15일에는 PBA-LPBA 결승전이 펼쳐진다.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LPBA 결승전은 오후 4시에, 우승상금 2억원의 PBA 결승전은 저녁 8시 30분에 이어진다. 결승전은 모두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