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를 깨트렸다. 전북 현대, 대전하나시티즌 등 우승 후보들을 상대로 무패를 달리던 부천FC의 승격팀 돌풍을 잠재웠다는 데 의미가 더 컸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천을 2-1로 제압했다.
울산이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지난해 5월 11일 제주 SK전 2-1 승리 이후 무려 308일 만이다. 이후 울산은 원정 12경기 무승(5무 7패)으로 부진했는데, 이날 마침내 그 흐름을 끊어냈다.
지난달 28일 강원FC전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달린 울산은 한 경기 덜 치르고도 단독 선두로도 올라섰다. 7일 예정됐던 FC서울전은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으로 내달 15일로 연기됐다.
이날 울산은 전반 8분 만에 김민준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티아깅요의 패스를 김민준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김민준은 울산 유스 출신으로 울산에서 데뷔한 뒤 강원FC를 거쳐 올해 부천으로 이적했는데, 친정팀을 상대로 골망을 흔든 뒤 '부천 엠블럼'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이른 선제 실점에도 울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38분 이진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올린 패스가 수비수와 골키퍼에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흐르자, 야고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후반 19분 승부를 뒤집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이동경이 홍정욱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볼 경합 과정에서 고의성이 있는 파울까진 아니었으나, 페널티 박스 안 충돌이었던 만큼 김대용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판정과 관련해 항의하던 이영민 부천 감독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키커로 나선 이동경은 가운데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궁지에 몰린 부천은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치며 재차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조현우가 지키고 선 울산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개막전에서 전북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대전과도 비겼던 부천은 개막 3경기 만에 첫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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