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다시 그를 영입한 건 결국 신의 한 수였다. 재차 오렌지 유니폼을 입은 그가 마침내 외국인 타자 중 타율 1위에 등극했다. KBO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3위의 훌륭한 성적이다. 한화 외국인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28)의 이야기다.
한화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올 시즌 3승 3패로 승률 5할이 됐다. 리그 순위는 단독 5위. 한화는 지난달 28일과 29일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서 2연승에 성공했다. 이어 KT 위즈와 주중 홈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이날 승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제 한화는 4일 왕옌청을 내세워 내친김에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페라자는 이날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 2루 땅볼로 물러난 페라자는 2회 볼넷으로 출루했다. 백미는 4회였다. 두산 투수가 양재훈에서 세 번째 투수 박신지로 바뀐 가운데, 1사 후 오재원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페라자가 세 번째 타석을 밟았다. 페라자는 과감하게 박신지의 높은 존에 걸친 초구 속구(147km)를 공략, 비거리 120.6m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페라자의 시즌 1호 홈런. 발사각은 27.5도. 타구 속도는 160.7km. 점수는 4-0에서 6-0으로 더욱 벌어졌다.
6회에는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 및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결국 페라자의 맹활약과 함께 한화는 3연패 늪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후 페라자는 "쉽지 않은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기쁘다. 팀이 약간 좋지 않은 페이스였지만, 팀이 하나 돼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드디어 첫 홈런이 나와 너무 행복하다. 하지만 그보다도 팀이 승리해 더 기쁘다"면서 홈런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빠른 주자(오재원)가 나가 있었기 때문에, 속구로 승부할 것 같아 노리고 있었다. 마침 속구가 들어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되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것은 코치님들과 전력 분석팀, 트레이너 코치님들과 모두 함께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주위를 돌아보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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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는 지난 2024시즌 한화에서 뛰면서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025시즌에는 한화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에서 활약했다. 13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7, 19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페라자는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프로야구(NPB) 구단과 영입 경쟁이 펼쳐졌지만, 결국 최종 승자는 한화였다. 페라자 재영입 당시 한화 구단은 "그를 관찰하며 수비 능력 성장 및 양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 생산능력을 확인했다. NPB 구단 등 다수 구단과 영입전을 벌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페라자 영입에 따라 채은성, 노시환, 강백호, 문현빈과 함께 타선 강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신의 한 수가 되는 모양새다. 당장 페라자는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6경기에 출장해 타율 0.462(26타수 12안타) 1홈런, 2루타 2개, 5타점 7득점, 1도루(0실패), 5볼넷 4삼진, 장타율 0.654, 출루율 0.548, OPS(출루율+장타율) 1.202, 득점권 타율 0.333의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KBO 외국인 타자 중 타율 1위, 리그 전체 타율 3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과연 페라자가 올 시즌 초반 기세를 몰아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가. 한화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