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오웬 화이트의 부상 5일 만에 대체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새롭게 한화 유니폼을 입는 잭 쿠싱은 단 5일 만에 한국으로 입국해 선수단 합류, 캐치볼까지 마쳤다.
한화는 지난 4일 "화이트 부상에 따른 대체 외국인투수 잭 쿠싱을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6주 연봉 6만달러, 옵션 3만달러 등 총액 9만달러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화이트는 지난 31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KBO 데뷔전에 나섰으나 수비 과정에서 허벅지를 다치면서 2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 57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화이트는 결국 좌측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을 받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화이트가 다치자마자 가벼운 부상이 아님을 직감한 한화는 즉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작전에 착수했다. 정규시즌 초반 성적이 시즌 전체를 좌우하는 만큼, 전력 공백을 최소화해야 했다. 외국인 선수 부상에 대비한 리스트업을 미리 진행했던 한화는 화이트 부상 '이튿날' 쿠싱과 곧바로 계약 합의에 성공했다.
계약 합의에 이른 뒤 속전속결로 절차가 진행됐고, 쿠싱은 지난 5일 새벽 한국으로 입국해 곧바로 잠실 원정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경문 감독은 "비행 시간도 그렇고 짧은 시간이 아닌데, 바로 합류해서 선수단에 그보다 기쁜 소식은 없을 것 같다. 선수들과 밝게 만나니까 굉장히 보기 좋더라"고 쿠싱을 만난 첫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계속 공을 던지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첫 등판 때 정확하게 몇 개를 던질지 모르겠지만, 로테이션이 돌아간다고 생각하니까 팀에 굉장히 좋은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치고 훈련까지 끝낸 쿠싱은 취재진과 만나 "갑야구는 어디서나 똑같은 스포츠다. 작스럽게 한국에 오게 됐는데, 그냥 다른 나라로 왔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영광스럽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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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싱은 숀 앤더슨(전 KIA 타이거즈), 잭 오러클린(삼성 라이온즈) 등에 대해 한국 야구에 대해 들었다며 "환경이나 팬 문화가 엄청 재밌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화 연락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빨리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지고 싶다"고 기대했다.
스스로 꼽는 강점으로는 "제구가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승부를 보고, 최대한 투구수를 줄이는 스타일"이라며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아웃카운트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시즌 초 외국인 투수의 부상이라는 변수에 직면했지만, 새 얼굴이 합류하며 다시 한 번 기대를 품게 됐다. 이미 '대전예수' 라이언 와이스라는 성공 사례를 보유한 만큼, 쿠싱 역시 그와 같은 맹활약을 펼쳐주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