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커브?" 질문에 불편했던 손흥민, 4도움으로 답했다... '메시처럼' 주력 줄어도 시야 열린 '축구도사 SON'

"에이징 커브?" 질문에 불편했던 손흥민, 4도움으로 답했다... '메시처럼' 주력 줄어도 시야 열린 '축구도사 SON'

박재호 기자
2026.04.06 09:58
손흥민은 지난 5일 올랜도와의 MLS 경기에서 전반에만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MLS 역대 최초로 전반 4도움을 기록했으며, 이는 자신의 커리어 첫 한 경기 4도움이었다. 손흥민은 며칠 전 '에이징 커브' 질문에 불편함을 드러냈으나, 이번 활약으로 기량 저하 논란을 잠재웠다.

손흥민(34·LAFC)이 '에이징 커브' 논란을 단 며칠 만에 잠재웠다.

손흥민은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와의 2026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LAFC는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올랜도를 6-0으로 완파했다. 리그 6경기 무패와 함께 승점 16(5승 1무)으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했다.

4-3-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0분, 23분, 28분 드니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도왔고, 전반 39분 세르지 팔렌시아의 추가골도 도왔다. 손흥민의 커리어 사상 첫 한 경기 4도움이다.

또한 손흥민은 MLS 역대 최초로 전반에 4도움을 올린 기록을 세웠다. MLS 한 경기 최다 도움 기록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갖고 있는데 지난 2024년 뉴욕 레드불스전에서 5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메시는 당시 풀타임을 뛰었고 손흥민은 후반 12분 교체됐다. 만약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었다면 도움이나 공격포인트를 더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LAFC 손흥민. /AFPBBNews=뉴스1
LAFC 손흥민. /AFPBBNews=뉴스1

이처럼 손흥민의 최근 불거진 기량 저하 논란을 실력으로 일축했다. 손흥민은 4도움을 올리기 불과 4일 전인 3월 A매치 오스트리아전 직후 에이징 커브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은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스스로 내려놓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이후 소속팀 복귀 첫 경기에서 득점이 아닌 공격 포인트 4개를 올리며 자신을 향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 변화를 잘 보여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손흥민은 과거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침투와 양발 슈팅을 주무기로 삼았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주력에만 의존하기보단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를 활용해 공격을 전개하는 '조율자' 역할도 하는 모습이다.

통상 측면 공격수는 체력과 주력 저하로 인해 에이징 커브를 가장 일찍 겪는다. 선수 생활 후반기에 측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한 라이언 긱스나 2선 플레이메이커로 역할을 바꾼 메시처럼 손흥민도 신체 변화에 맞춰 플레이 스타일도 진화하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득점 없이 공격 전개를 주도한 손흥민에게 경기 최고 평점인 9.8점을 부여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7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현재 MLS 도움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득점원에서 도우미 롤까지 갖춘 손흥민의 능력은 LAFC뿐 아니라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 전술에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LAFC 손흥민(왼쪽)과 드니 부앙가. /AFPBBNews=뉴스1
LAFC 손흥민(왼쪽)과 드니 부앙가. /AFPBBNews=뉴스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