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1.9%)를 유지했지만, 물가 상승률 전망을 1.9%에서 2.3%로 상향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향후 정책에 대해 정부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AMRO는 이날 오전 '2026년 지역경제전망(AREO·ASEAN+3 Regional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AMRO는 한국의 경우 견조한 반도체 수요와 정부의 추경 대응이 성장을 뒷받침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작년 1.0%에서 반등한 1.9% 로 제시했다. 물가는 2.3%로 내다봤다.
지난달 10일 발표한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와 비교해 성장 전망(1.9%)은 동일하지만 물가 전망(1.9%)은 0.4%포인트(p) 상향한 것이다. 중동 영향으로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AMRO는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4.0%로 제시하며 전년(4.3%) 보다는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고려해 1.4%로 제시했다.
지역경제전망보고서는 한국·일본·중국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하는 자료다. AMRO는 미국 관세 부과 등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 영향을 AI(인공지능) 등 기술 주도 수출 증가, 견고한 국내 소비·투자가 일부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AI 발전 둔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재개 등은 부담 요인으로,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역내 에너지 수급 차질의 지속 가능성을 추가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AI 발전이 주도하고 있는 투자 수요 확대는 상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AMRO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당국의 유연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MRO는 "향후 경제 상황의 발생가능한 시나리오가 광범위하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유연한 접근 방식으로 재정·통화정책을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해야 충격에 대응하는 역량을 확보하고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