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모터스의 유스 시스템이 유럽의 심장부에서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전북 현대의 6일 발표에 따르면 U16 연합팀은 5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유소년 대회 이베르컵 카스카이스 2026 엘리트 부문 결승전에서 독일 명문 베르더 브레멘을 2-1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베르컵 카스카이스 역사상 아시아 팀이 최상위 경쟁 그룹인 엘리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전북 현대가 최초다. 그간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이 독식해온 무대에서 전북 유스 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한 기념비적인 성과다.
결승전은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전북 현대는 전반 5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닥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16분, 신승환이 저돌적인 돌파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21분 신승환의 패스를 받은 최준혁이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전북 현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영생고 1학년 12명과 금산중 3학년 6명 등 총 18명의 혼합 연합팀을 구성해 파견했다. 글로벌 유스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원정에서 전북 유스는 7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과 부상자 발생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견고한 조직력과 기술로 유럽 유망주들을 압도했다. 앞선 조별리그에서도 베르더 브레멘을 4-2로 완파했으며, 준결승에서는 캐나다 벌링턴 SC를 1-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장 밖에서 보여준 스포츠맨십도 화제였다는 후문이다. 대회 기간 중 스웨덴 U10 팀 선수가 부상을 당하자 전북 현대 송진범 의무 트레이너가 자발적으로 응급 치료를 지원해 현지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실력뿐만 아니라 품격에서도 아시아 대표 클럽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
이도현 전북 현대 단장은 "유럽 명문 클럽들의 전유물이었던 이베르컵 엘리트 부문에서 아시아 최초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경험이 선수들에게 강력한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전북 유스가 대한민국 축구 인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