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현역 승무원과 결혼 발표로 화제를 모았던 일본 스모의 전직 1부 리그 선수 아비코 켄타로(34·예명 쓰루기쇼)가 15전 전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모래판을 떠난다. 현역 최중량인 200kg의 압도적인 거구로 모래판에서 주목받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일본 '주니치스포츠' 등 복수 매체는 6일 "아비코는 금일 일본스모협회에 은퇴 신청서를 제출했다. 협회는 이를 수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아비코는 지난 3월 열린 봄 대회에서 2부 리그 격인 쥬료에서 활동했지만, 끝내 15번의 경기 중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2부 리그에서 15전 전패가 나온 것은 202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성적 부진으로 3부 리그 추락이 확실시되자 결국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아비코는 2014년에 프로 무대 도전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16년 2부 리그 승격과 함께 쓰루기쇼라는 예명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꿈의 무대인 1부 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심지어 아비코는 데뷔 시즌 10승 5패의 성적으로 주목받으며 1부 리그 6위라는 개인 역대 최고 순위도 찍어봤다.
하지만 200kg에 달하는 거구였던 아비코는 끝내 고질적인 부상을 이겨내지 못했다. '데일리'는 아비코의 은퇴 결정 배경에 무릎 부상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비코는 지난 3월 대회 당시 이미 악화된 왼쪽 무릎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상태였다.
게다가 아비코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만 해도 "은퇴 여부를 100% 정하지는 않았다"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고 끝에 결국 현역 은퇴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은퇴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이유는 최근의 경사 때문이다. '닛칸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아비코가 올해 1월 현역 항공사 객실 승무원인 유카와 혼인신고를 마친 소식을 일제히 재조명했다.
오는 6월 결혼식과 피로연을 앞두고 전해진 전패 퇴장에 팬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200kg에 달하는 압도적인 체격을 앞세웠던 아비코는 스모판을 떠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스모협회는 조만간 아비코의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