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남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난 팀은 5위 고양 소노였다. 에이스 이정현이 생애 첫 MVP를 거머쥐고 케빈 켐바오가 신인선수상까지 휩쓸며 소노가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의 꽃인 국내 선수 MVP는 이정현의 차지였다. 이정현은 총 유효 투표수 117표 중 106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유기상(7표·창원LG)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90.5%의 기록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이정현은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5위 팀 출신 MVP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정현은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항상 믿어주신 손창환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사랑하는 팬들과 가족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이정현은 아셈 마레이(LG), 자밀 워니(서울SK), 이선 알바노(원주DB), 안영준(SK)과 함께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리며 2관왕을 달성했다.
소노의 겹경사는 신인선수상에서도 이어졌다. 아시아쿼터 2년 차인 케빈 켐바오가 105표를 획득하며 강성욱(6표·수원KT)을 큰 표 차로 따돌리고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켐바오는 올 시즌 평균 15.3득점 6.5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노의 6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켐바오는 "이 자리에 있는 필리핀 아시아쿼터 동료들과 필리핀 팬들, 그리고 소노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감독상은 LG를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조상현 감독에게 돌아갔다. 조상현 감독은 98표를 얻으며 생애 첫 감독상을 수상했다. 조 감독은 "화도 많은 감독인데 끝까지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새바라기 팬들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외국 선수 MVP는 LG의 아셈 마레이가 97표를 받아 자밀 워니(20표·SK)를 제치고 수상했다. 마레이는 최우수 수비상까지 거머쥐며 리그 최고의 외국 선수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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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식스맨상은 에디 다니엘(SK), 기량발전상과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서명진(울산 현대모비스)이 차지했다. 팬들이 뽑은 포카리스웨트 인기상은 3만 2555표를 얻은 허웅(부산 KCC)이 5년 연속 수상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뽐냈다. 선정위원회가 뽑은 '플레이 오브 더 시즌'은 2025년 12월 11일 서울 SK전에서 터뜨린 이선 알바노(원주 DB)의 1.1초 전 역전 버저비터가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