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우천 취소로 인해 일정이 꼬였다. 비가 안 왔으면 홈구장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으나 반대의 상황이 발생하며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문학 등판이 확정됐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 우천 취소됐다. 봄비가 세차게 내리며 경기 시작 약 3시간 전인 오후 3시 40분 경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
두산의 이날 선발투수는 이영하였다. 당초 순번대로라면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이 등판할 차례이지만,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와 홈 개막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등판이 무산됐다. 우측 어깨 견갑하근이 부분 손상 진단과 함께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플렉센은 4주간 회복 후 재검진을 받는 스케줄이 잡혔다. 이에 이영하가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4년 52억 원에 두산과 FA 계약한 이영하는 시범경기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7.71의 난조를 보인 뒤 4, 5선발 최종 모의고사였던 3월 27일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3⅔이닝 5실점(3자책)으로 또 흔들렸다. 당초 4선발 자리가 유력했던 이영하는 결국 선발 경쟁 탈락과 함께 2군행을 통보받았고, 김원형 감독은 최승용, 최민석에게 최종 4, 5선발 임무를 부여했다.
이영하는 2024년 4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3⅓이닝 1실점) 이후 726일 만에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퓨처싀그 기록은 2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36. 키움 상대로는 지난해 5경기 구원으로 나서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42의 강한 면모를 뽐냈는데 봄비에 아쉽게 등판이 무산됐다.
그렇다면 이영하의 다음 등판은 언제가 될까. 김원형 감독은 “이영하의 등판을 미뤄야할 거 같다. 이번 주말도 등판하지 않는다”라며 “다음 주 수요일(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선발투수가 비는 날인데 그 때 등판 예정이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내일 또는 모레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던지고 1군에 합류하는 스케줄이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10일부터 12일까지 수원에서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13일부터 15일까지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이 잡혀 있다. 우천 변수가 없는 한 곽빈-잭로그-최승용이 주말 KT를 상대하며, 최민석-이영하-곽빈이 SSG전에 차례로 등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