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女 월드컵 못 뛰게 해라!' 트럼프, FIFA에 강력 압박..."2031 월드컵 유치 미보증→축구계에 큰 영향 미칠 것"

'트랜스젠더 女 월드컵 못 뛰게 해라!' 트럼프, FIFA에 강력 압박..."2031 월드컵 유치 미보증→축구계에 큰 영향 미칠 것"

OSEN 제공
2026.04.10 06: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2031 FIFA 여자 월드컵 출전을 막기 위해 FIFA에 강력히 압박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FIFA가 IOC의 방식을 따라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을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성별 규정 문제로 2031년 여자 월드컵 유치에 대한 정부 보증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미국은 멕시코, 자메이카, 코스타리카와 함께 2031년 여자 월드컵 유치에 단독 입찰한 상태로, 백악관은 상당한 협상력을 가지고 FIFA가 트랜스젠더 참가 금지 정책에 동의하기를 원하고 있다.

[OSEN=고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2031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백악관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 축구 대회 참가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여자 스포츠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여를 제한하려는 입장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으며 이미 FIFA에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백악관 측은 FIF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방식을 따라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을 제한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2031년 여자 월드컵은 북미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별 규정 문제 때문에 아직 정부 보증을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익스프레스는 "트럼프는 재집권 이후 여자 스포츠에서 트랜스젠더 선수 참여를 제한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해 그는 '여성 스포츠에서 남성 배제'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출생 시 여성으로 지정된 경우가 아니면 여자 스포츠에 참가할 수 없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FIFA도 같은 길을 걷게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현재 미국은 멕시코, 자메이카, 코스타리카와 함께 2031년 여자 월드컵 유치에 단독 입찰한 상태다. 따라서 백악관 측은 상당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FIFA로서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이야기다.

익스프레스는 "미국 정부는 월드컵 유치 관련 보증에 서명하기에 앞서 FIFA가 트랜스젠더 참가 금지 정책에 동의하기를 원하고 있다. 월드컵 개최국이 선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보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은 올해 남자 월드컵을 개최함에도 불구하고, 이 의무 이행을 지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짚었다.

백악관의 월드컵 태스크포스 책임자인 앤드루 줄리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여자 스포츠의 무결성을 보호하는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그의 결정적인 조치는 '안전, 공정성, 존엄성, 그리고 진실성의 관점에서 남성이 여자 스포츠에 경쟁자로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임을 명문화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는 전 세계 스포츠계가 이 원칙을 따르고, 여자 선수들이 이 황금기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FIFA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 스포츠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요구처럼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제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IOC는 지난달 의무적인 유전자 검사를 도입하며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 종목 출전을 사실상 금지했다. IOC는 "여자 종목의 공정성, 안전성,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규정은 일부 성 발달 차이(DSD)를 가진 선수와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의 출전도 제한하게 된다. 이는 생활 체육에는 적용되지 않고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육상 종목을 관할하는 세계육상연맹도 2025년 7월 유사한 규정을 도입했다. 반면 FIFA는 약 4년간 성별 참가 기준을 검토하고 있지만, 2011년 성별 검증 규정(테스토스테론 기준 없음) 외에는 추가 지침을 발표하지 않았다.

일단 FIFA는 2031년 여자 월드컵 공동 유치 승인 일정을 당초 예정됐던 4월 30일 총회에서 올해 후반기로 연기했다. '디 애슬레틱'은 "미국축구협회 내부 관계자들은 관련 부처와의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라며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정치와 스포츠 규정이 맞물린 이 사안은 향후 국제 축구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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