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수원종합운동장, 고성환 기자] 에드가(39, 대구FC)가 동점골이 아닌 결승골을 꿈꾸고 있다.
대구FC는 11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와 2-2로 비겼다. 먼저 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막판 터진 박기현의 만회골과 후반 막판 에드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무승부로 대구는 4경기째 무승(2무 2패)을 이어가게 됐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수비 불안이 겹치면서 주춤하고 있다. 순위는 3승 2무 2패, 승점 11로 리그 4위.
패배는 면했지만, 만족할 순 없는 결과다. 특히 대구는 실점 과정에서 수비 집중력이 너무나 아쉬웠다. 경기 시작 약 1분여 만에 수비 라인이 깨지면서 허망하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7분 손승민이 박스 안에서 상대를 무리하게 잡아끌며 페널티킥을 헌납,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에드가는 "1분 만에 실점하면서 우리가 준비한 경기 플랜을 모두 바꿔야 했다.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 분위기를 바꾸고 오히려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밝혔다.
아쉬운 결과와 별개로 에드가의 득점은 정말 대단했다.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뒤 그는 우측에서 올라온 세라핌의 크로스를 강력한 머리로 돌려놓으며 팀을 패배에서 건져냈다. 절묘하게 휘면서 골문 구석에 꽂히는 완벽한 헤더였다.
에드가는 어떻게 머리로 '감아차기'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세라핌이 크로스를 올리자마자 굉장히 센 걸 확인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구석에 넣어야겠다는 생각은 당연히 하고 있었지만, '그냥 어디든 가라'는 느낌이었다. 크로스가 강하니까 그냥 골대 안으로만 가면 괜찮겠다 싶었다. 또 운 좋게 구석으로 가서 골이 됐다"라고 되돌아봤다.
말 그대로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에드가의 '전매특허' 헤더였다. 수원FC 선수들은 작년에도 당하고 올해도 또 당해 화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전해 들은 에드가는 "수원이라는 장소가 내게 좀 행운을 좀 가져다주는 거 같다. 혹시 만약 대구에서 뛰기 어려워져서 수원에서 뛰게 된다면 여기서도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을 거 같다. 농담이다"라며 웃었다.
어찌 됐건 승리로 반등해야 하는 대구다. 에드가는 "조금 당연한 말씀을 해드려야 할 것 같다. 이기지 못하는데 행복하고, 만족하는 사람은 없다. 나도 마찬가지다. 빨리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팀원 모두가 희생하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독자들의 PICK!
끝으로 그는 "지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당연히 결과가 안 나오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좋은 부분을 보려고 하고 있다. 좋지 않은 점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