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라서가 아니라 잘해서 뽑았다" 이범호 감독 확신, 타이거즈 역사 새로 쓴다

"야수라서가 아니라 잘해서 뽑았다" 이범호 감독 확신, 타이거즈 역사 새로 쓴다

OSEN 제공
2026.04.14 12:41
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제리드 데일이 KBO 데뷔전부터 1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이거즈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데일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으나 이범호 감독의 배려로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제외된 후 29일 첫 출전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데일이 잘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그를 영입했으며, 현재 그의 활약에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OSEN=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아시아쿼터 유격수 제리드 데일이 KBO 데뷔전부터 1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이거즈의 역사를 새로 썼다.

데일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유격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를 마치고 합류한 데일은 시범경기에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11경기 31타수 4안타, 타율 0.129. 수비와 주루에서도 불안한 장면이 이어지면서, 9개 구단이 모두 아시아쿼터로 투수를 선택한 상황에서 유격수 데일을 택한 것이 과연 적절했는지를 두고 의문 섞인 시선도 나왔다.

이범호 감독은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던 데일을 일부러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제외했다. 마음을 여유있게 가지고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리그에 적응을 하라는 배려였다. 데일은 이튿날인 29일 첫 출전하며 KBO 공식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9일을 시작으로 1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무려 26년 전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 타바레스가 2000년 6월 15일 데뷔전부터 6월 29일 무등 LG 더블헤더 2차전까지 기록했던 10경기 연속 안타를 뛰어넘어 타이거즈의 새 역사를 새로 작성하고 있다. 리그 전체로 봐도 페레즈(롯데), 히메네즈(LG)와 함께 공동 4위.

호주 국가대표 출신 데일은 계약금 4만, 연봉 7만, 옵션 4만 달러 등 총액 15만 달러에 아시아쿼터 계약을 맺으며 KIA 유니폼을 입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80억원 계약을 맺고 떠나면서 생긴 빈자리에 KIA는 아시아쿼터 데일을 택했다.

데일은 2016년 ABL(호주프로야구) 멜버른 에이시스에서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고, 이후 2019년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2시즌 포함, 총 6시즌을 뛰었다.

지난해에는 NPB(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에 육성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입단, 2군 41경기에 출전하며 35안타 2홈런 14타점 12득점 타율 0.297를 기록했다. 10월 울산에서 열린 2025 KBO Fall League에서는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으로 12경기에 나서며 17안타 7타점 10득점 타율 0.309의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데일에 대해 "아무래도 처음에는 리그에 적응하는 것도 렇고,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 시범경기에서 안 좋다 보니 많이 침체되어 있더라. 개막전도 혹시나 안 좋으면 무너질까봐 일부러 빼줬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그런데 잘할 것 같았다. 스윙도 그렇고, 수비하는 자세도 그렇고 가지고 있는 마인드도 괜찮았다. 우리가 잘할 것 같아서 뽑았지, 무조건 야수라서 뽑은 게 아니다. 2할 7~8푼 정도는 가능하다고 봤다"고 강조하며 "잘해주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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