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등권까지 추락한 토트넘 홋스퍼가 베테랑 수비수 영입마저 실패할 위기에 처했다.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앤디 로버트슨(32)과 합의 단계에 도달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 여부가 이적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렸다.
영국 매체 'BBC'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올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는 로버트슨을 자유 계약으로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로버트슨은 리버풀 구단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이 내가 떠나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9년간 몸담았던 팀과 이별을 공식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로버트슨 영입을 추진했다. 당시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의 시즌 아웃 부상 이후 수비 강화를 위해 로버트슨에게 공식 제안을 보냈지만, 리버풀이 대체자 이적을 막아 무산됐다.
다만 토트넘은 아직도 로버트슨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신임 감독 체제에서 벌써 다음 시즌 구상에 돌입한 토트넘은 팀에 부족한 리더십을 채워줄 적임자로 여전히 로버트슨을 낙점한 상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토트넘의 처참한 성적이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0으로 EPL 18위에 머물며 강등권이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격차는 승점 2다. 'BBC'는 "로버트슨과 토트넘의 계약은 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전제로 한다"며 "강등될 경우 로버트슨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트넘은 팀의 핵심 센터백이자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잃었다. 로메로는 지난 선덜랜드전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검사 결과 남은 6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로메로의 시즌 아웃은 잔류 경쟁을 벌여야 하는 토트넘에 치명적인 악재다.
현지 여론도 토트넘의 잔류 가능성에 기대를 접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전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토트넘이 강등당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은 "현재 토트넘에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고 토트넘의 현 상황에 혹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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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슨은 리버풀에서 9년 동안 373경기에 출전해 EPL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우승 등 총 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살아있는 전설이다. 올 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밀로스 케르케즈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입지가 좁아졌지만, 여전히 빅리그 경쟁력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