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인 줄' 8연승 중단→위닝 시리즈 비결, 수훈선수마저 LG 팬에서 찾았다 "주중 경기에도 가득 채워주셨다"

'감독인 줄' 8연승 중단→위닝 시리즈 비결, 수훈선수마저 LG 팬에서 찾았다 "주중 경기에도 가득 채워주셨다"

잠실=김동윤 기자
2026.04.17 08:52
LG 트윈스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하며 8연승 중단 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문성주는 결승타를 쳐 수훈선수로 뽑혔고, 오지환은 베테랑다운 센스 있는 플레이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과 문성주 모두 주중 경기에도 잠실 야구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응원을 승리의 비결로 꼽았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문성주가 6회말 2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문성주가 6회말 2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8연승을 아쉽게 중단한 LG 트윈스가 집중력 넘치는 플레이로 끝내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결승타를 쳐 수훈선수로 뽑힌 문성주(29)는 마침 승장 같은 멘트와 함께 그 비결로 LG 팬들의 힘찬 함성을 꼽았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롯데에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그 전날(15일) 김진욱(24)의 호투로 8연승에서 중단된 아픔을 딛고 롯데와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LG는 11승 5패로 KT 위즈와 공동 2위를 유지하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전반적으로 긴장감 넘치는 시리즈였다. 양 팀의 2차전이 팽팽한 투수전이었다면 3차전은 세부적인 장면에서 승부가 갈렸다. 선발 투수 활약은 양 팀 다 저조했다. LG 요니 치리노스는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1볼넷 2몸에 맞는 공) 7탈삼진 1실점, 롯데 엘빈 로드리게스는 5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나란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승부처는 양 팀이 3-3으로 맞선 6회말이었다. 앞선 6회초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2점 홈런을 쳐 롯데 분위기가 됐다. 하지만 6회말 선두타자 천성호가 바뀐 투수 최이준에게 볼넷을 얻고, 박동원의 내야 안타로 1, 2루가 채워지며 다시 LG 더그아웃에 활기가 돌았다. 이후 박해민이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문성주가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적시타로 5-3 역전을 만들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7회말 1사 2,3루에서 3루주자 오지환이 박동원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뛰어 세이프되고 있다. 롯데 포수는 유강남.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7회말 1사 2,3루에서 3루주자 오지환이 박동원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뛰어 세이프되고 있다. 롯데 포수는 유강남. /사진=김진경 대기자

경험에서 우러나온 베테랑들이 센스와 적극적인 플레이가 차이를 벌렸다. LG가 5-3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3루 쪽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오지환은 곧장 2루를 훔쳤고 구본혁의 희생번트에 3루로 향했다. 박동원의 땅볼 타구 때는 롯데 2루수 한태양이 빠르게 송구했음에도 홈 베이스를 먼저 훑으며 득점을 창출했다.

왜 오지환 자신이 KBO 역대 23번째, 유격수로는 2번째 2000경기 출장한 베테랑인지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유영찬이 롯데 중심 타선을 1이닝 2삼진 퍼펙트로 막아내며 LG는 기분 좋게 대구로 향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치리노스가 야수들의 실책으로 투구 수가 다소 많았다. 하지만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먼저 챙겼다.

고생한 선수들도 챙긴 사령탑이다. 염 감독은 "경기 중반 장현식이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흐름이 넘어가는 경기였지만, 문성주가 중요한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덕분에 경기 흐름을 다시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추가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오지환이 좋은 타격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승리를 매조질 수 있었다. 중간 투수들도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유영찬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승장이 생각한 수훈 선수도 문성주였다. 염 감독은 "문성주가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연승이 끊긴 후 다음 경기가 매우 중요한데, 연패를 당하지 않고 다시 승리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기뻐했다.

LG 트윈스 팬들이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 팬들이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러면서 잠실 야구장을 주중 3연전 모두 가득 채워준 팬들을 승리의 비결로 꼽았다. 이날 잠실 야구장에는 2만 3750명의 만원 관중이 모이며 LG 시즌 10번째 홈경기 매진에 성공했다. 염 감독은 "평일임에도 3일 연속 매진으로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우고 힘을 실어주신 팬들 덕분에 위닝 시리즈를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후 결승타의 주인공 문성주도 염 감독과 같은 발언으로 분위기를 밝게 했다. 문성주는 먼저 최근 득점권에서 잘 치는 이유에 "공교롭게 안타가 나올 타이밍에 주자들이 쌓여 있었다. 형들과 동생들 덕분에 나에게 좋은 기회들이 많이 주어지는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득점권 상황에 특별히 더 집중하기보다는 내가 올린 타점이 팀 승리에 기여한다는 점 자체가 기쁘다"라며 "팀이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모든 동료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박)해민이 형이 연패는 반드시 끊어야 하고, 이기려는 마음을 모아 빠르게 승리 흐름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장 말대로 결과가 이어져 더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끝으로 "이번 3연전 동안 주중 저녁 경기임에도 많은 팬분께서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셨다. 큰 함성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가 한 발 더 뛰며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수들이 롯데에 2-1로 승리하며 8연승과 동시에 10승에 선착한 후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수들이 롯데에 2-1로 승리하며 8연승과 동시에 10승에 선착한 후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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