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여 축구 A대표팀은 물론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과 일본 축구 간 격차가 클럽팀 레벨에서도 심상치 않게 벌어지는 모양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최고 클럽대항전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K리그 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일본 J리그 팀들은 두 시즌 연속 4강 진출팀이 나올 정도다.
일본 비셀 고베는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ACLE 8강전(단판)에서 알사드(카타르)와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앞서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2위로 대회 16강에 올랐던 고베는 FC서울과 16강전에서 1·2차전 모두 승리해 8강에 오른 데 이어 알사드마저 제치고 이번 대회 4강 진출권을 가장 먼저 따냈다. 알사드는 '탈아시아급 전력'으로 평가받던 알힐랄(사우디)을 16강에서 제치고 8강에 오른 팀이다.
비셀 고베가 대회 4강에 오르면서 일본 J리그는 ACLE가 출범한 지난 시즌 가와사키 프론탈레(준우승)에 이어 두 시즌 연속 4강 진출팀을 배출하게 됐다. AFC는 지난 시즌부터 ACLE과 AFC 챔피언스리그2, AFC 챌린지리그로 나누어 클럽대항전을 운영하고 있는데, ACLE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최상위 대회다.

특히 일본 J리그는 마치다 젤비아가 알이티하드(사우디)와 또 다른 8강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우에 따라 대회 4강 중 절반이 일본 J리그 팀들로 채워질 가능성도 있다.
ACLE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K리그 팀들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당장 이번 시즌엔 서울과 강원FC가 16강에서, 울산 HD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각각 조기 탈락했다. 지난 시즌엔 당시 이정효 감독이 이끌던 광주FC가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뒤 8강까지 올랐으나 알힐랄에 0-7 대패를 당한 바 있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은 리그 스테이지 관문조차 넘지 못했다.
리그 스테이지 역시도 일본 J리그 팀들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참가한 3개 팀 모두 통과했고, 심지어 이번 시즌엔 1~3위 자리를 모두 일본 J리그 팀들이 채웠다. 반면 K리그 팀들은 지난 시즌 단 1개 팀(광주)만 토너먼트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 역시도 3개 팀 중 2개 팀만 리그 스테이지를 통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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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6강까지 동·서아시아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되던 ACLE는 8강 토너먼트부터는 지역 구분 없이 사우디에 모여 결승까지 단판으로 치러진다. 비셀 고베는 알아흘리(사우디)-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승자와 4강에서 만나고, 반대편에선 마치다 젤비아-알이티하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샤밥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가 맞대결을 각각 앞두고 있다. ACLE 우승 상금은 무려 1000만 달러(약 148억원)에 달한다. K리그1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