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10승(7패) 고지를 밟으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SSG 랜더스를 제치고 단독 4위로 도약했다. 반면 두산은 5승 1무 11패를 마크하며 리그 9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승리로 KIA는 632일 만에 8연승을 달성했다. 최근 8연승은 지난 2024년 7월 14일 광주 SSG 랜더스전부터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거둔 바 있다.
이날 KIA는 데일(유격수), 김호령(중견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지명타자), 카스트로(좌익수), 박민(3루수), 김규성(1루수), 주효상(포수), 박재현(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의리였다. 이의리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42를 마크했다. 총 8⅔이닝 동안 13피안타(3피홈런) 10볼넷 8탈삼진 11실점(11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65, 피안타율 0.351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는 최고 시속 156km의 속구를 앞세운 쾌투를 펼치며 값진 첫 승을 챙겼다.
이에 맞서 두산은 박찬호(유격수), 박지훈(3루수), 박준순(2루수), 양의지(포수), 카메론(우익수), 양석환(지명타자), 강승호(1루수), 이유찬(좌익수), 조수행(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에이스 잭로그였다.


KIA는 1회부터 잭로그를 흔들며 3득점에 성공, 기선 제압을 해냈다. 1회초 KIA는 1사 후 김호령이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카스트로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냈다. 계속해서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민이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내며 3-0을 만들었다.
이후 잭로그는 안정을 찾으며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KIA 타선을 잘 막아냈다.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잭로그. 그런 잭로그를 KIA가 다시 두들겼다.
독자들의 PICK!
선두타자 박재현이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1사 후 김호령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김선빈이 2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5-0이 됐다.
그러자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7회말 2점을 만회했다. KIA는 두 번째 투수 이태양을 내리는 대신 황동하를 투입했다. 또 좌익수 카스트로와 2루수 김선빈을 빼는 대신, 박정우와 정현창을 각각 교체 투입했다. 두산은 1사 후 박찬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지훈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박준순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린 뒤 후속 양의지가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5-2를 만들었다.
두산은 8회 또 한 점을 추가하며 KIA를 압박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이유찬 타석 때 김인태가 대타로 투입됐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 사이 1루 주자 손아섭은 2루에 안착했다.
계속해서 다음 타자는 조수행. 두산은 또 대타 작전을 썼다. 김민석의 투입. 김원형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풀카운트 끝에 7구째를 받아쳐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린 것이다. 이 사이 2루 주자 손아섭이 득점했다. 여기서 KIA 이동걸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 배터리를 다독였다. 다음 타자는 박찬호. 조상우는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8회를 마무리 지었다.
그렇지만 결국 KIA는 9회초 두 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투수가 김정우로 바뀐 가운데, 1사 후 김호령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사 후 김도영이 우중간 적시 2루타, 박정우가 우전 적시타를 각각 터트리며 7-3으로 도망갔다. 결국 9회 KIA는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린 끝에 팀 승리를 지켜냈다.
KIA는 이의리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챙겼다. 총 투구수는 91개. 이어 이태양(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황동하(⅓이닝 2피안타 2실점 1자책점), 조상우(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 비자책), 김범수(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총 11안타의 KIA 타선에서는 김호령과 김선빈이 멀티히트 활약을 해냈다.
반면 두산 선발 잭로그는 7이닝 8피안타 3볼넷 8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총 투구수는 101개. 이어 양재훈(1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정우(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 윤태호(⅓이닝 노히트 무실점)가 차례로 투구했다. 12안타를 때려낸 두산 타선에서는 박지훈과 양의지가 3안타, 강승호가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했다.
경기 후 '승장'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가 몇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실점 없이 5이닝을 책임지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주효상의 리드도 좋았다. 이태양이 계속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해주고 있고, 조상우도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1⅔이닝을 정말 잘 막아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1회초 카스트로와 박민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선빈의 2타점 2루타와 김도영, 박정우가 추가 타점을 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 박민, 그리고 후반에 나온 박재현과 정현창의 호수비도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선수들과 함께해 주신 원정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인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