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리그 6위팀의 반란이다. 부산KCC가 6강 플레이오프(PO) 3연승을 내달리며 4강 PO 진출을 확정 지었다.
KCC는 17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PO 3차전 홈 경기에서 원주DB를 98-89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하며 4강 PO로 향하게 됐다.
'슈퍼팀' 주축 선수들이 고루 빛났다. 최준용이 3점슛 3개 포함 29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허훈이 3점 4개를 비롯해 17득점 6어시스트를 몰아쳤다. 송교창은 15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숀 롱은 17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 허웅은 12득점 5어시스트를 보탰다.
DB에서는 헨리 엘런슨이 21득점, 이선 알바노가 19득점 9어시스트, 박인웅과 이용우가 각각 15, 17득점으로 분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화력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DB가 11점, KCC가 10점을 몰아치며 팽팽하게 맞섰다. KCC는 최준용이 초반 6득점을 책임졌고, DB는 알바노와 이용우, 박인웅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난타전 속에서 KCC가 먼저 기세를 잡았다. DB가 무리한 공격 시도로 주춤한 사이 허웅이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15-14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DB의 슛감도 매서웠다. 박인웅의 득점으로 20-20 균형을 맞춘 DB는 트랜지션 상황에서 이용우가 연달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1쿼터 7분 23초 만에 팀 3점슛 7개를 몰아쳤다. 알바노의 앨리웁 패스를 앨런슨이 덩크로 연결하는 등 특유의 빠른 공격이 살아났다. 1쿼터는 최준용과 이용우가 각각 11점씩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36-36 상황에서 최준용의 3점슛과 수비 성공에 이은 속공 레이업이 터지며 KCC가 리드를 잡았다. DB 역시 정호영과 정효근의 외곽포로 41-41 맞불을 놨다.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2쿼터 중반이었다. DB 무스타파의 더블 드리블 실책이 나오며 분위기가 급격히 KCC 쪽으로 쏠렸다. 숀 롱의 골밑 득점과 허웅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KCC가 46-41로 달아났다. 무스타파와 DB 코칭스태프가 강력히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KCC는 기세를 몰아 숀 롱과 송교창까지 외곽포 행진에 가세하며 53-46으로 전반을 마쳤다. DB는 2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흔들렸다.
3쿼터 초반 DB가 박인웅과 앨런슨의 연속 3점슛으로 55-55 동점을 만들며 저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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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KCC에 변수가 발생했다. 종료 7분 41초를 남기고 최준용이 스크린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해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위기의 순간 KCC의 집중력이 빛났다 숀 롱의 골밑슛과 허웅의 3점슛으로 다시 5점 차 리드를 잡은 KCC는 에르난데스와 허웅의 추가 득점까지 묶어 69-59, 10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다행히 최준용은 2분 27초를 남기고 장재석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자 다시 코트를 밟았다.
DB는 또다시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최준용의 득점 이후 DB의 실책을 가로챈 에르난데스가 호쾌한 속공 덩크를 꽂으며 74-62를 만들었다. 이어 앨런슨마저 드리블 도중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KCC가 13점 차의 넉넉한 리드를 유지한 채 마지막 4쿼터로 향했다.

다만 DB도 4쿼터 초반 저력을 뽐냈다. 정효근과 이용우의 연속 3점으로 72-78, 6점 차까지 따라왔다.
KCC는 연속 득점으로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허웅의 3점이 터지고 김동현까지 첫 슛을 2점으로 완성했다. 여기에 알바노의 3점을 허훈의 외곽포로 받아치며 11점 차를 유지했다.
DB는 경기 종료까지 맹공을 퍼부었지만, 끝내 KCC의 압도적인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KCC는 정규리그 3위 DB를 상대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국 안방에서 3연승으로 시리즈를 조기에 마감한 KCC는 체력을 비축한 채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됐다. 정규리그 2위 안양 정관장과 KCC의 4강 첫 경기는 오는 24일 정관장의 홈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