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출발 직전 FA 계약' KT 장성우 초대박! 알고보니 혜자였다→2년 16억인데 리그 홈런 선두 실화인가

'스캠 출발 직전 FA 계약' KT 장성우 초대박! 알고보니 혜자였다→2년 16억인데 리그 홈런 선두 실화인가

수원=박수진 기자
2026.04.18 11:11
KT 위즈의 장성우가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하며 KBO 리그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그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포수로 출전해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16억 원에 FA 계약을 맺은 장성우는 현재 타율 0.305, OPS 1.103을 기록하며 '혜자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6호 홈런을 친 장성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시즌 6호 홈런을 친 장성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장성우. /사진=KT 위즈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장성우. /사진=KT 위즈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KBO 리그의 홈런 '왕좌'에 예상치 못한 이름이 새겨졌다. '안방마님' 장성우(36·KT 위즈)가 그 주인공이다. 장성우가 시즌 6번째 홈런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됐다.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이 조금 늦어졌음에도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장성우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KT는 장성우의 활약을 앞세워 5-0 완승을 거두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선 제압은 장성우의 방망이 끝에서 시작됐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는 키움 선발 네이선 와일스의 3구째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비거리 125.3m의 대형 솔로 아치였다.

이 홈런으로 장성우는 시즌 6호포를 기록, 김도영(KIA 타이거즈),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오스틴(LG 트윈스·이상 5홈런) 등 쟁쟁한 거포들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한 1타점을 추가하며 강백호(한화 이글스)와 함께 타점 공동 1위(19개) 자리까지 꿰찼다.

이날 특히 장성우는 지명타자가 아닌 포수임에도' 공포의 4번 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현재 장성우의 성적은 타율 0.305, OPS(출루율+장타율) 1.103. 특히 안타(18개)보다 타점(19개)이 더 많을 정도로 놀라운 클러치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300에 달하고 대타 타율 역시 0.500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비결은 '체력 안배'와 '집중력'에 있다. 이번 시즌 KT는 새롭게 FA로 영입된 한승택에게 안방을 일부 맡기고 장성우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며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장성우 역시 "지명타자로 나가면서 경기 중간 상대 투수를 분석할 여유가 생겼다"며 변화된 역할에 만족감을 표했다.

여기에 김현수, 최원준 등 FA 이적생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이른바 '우산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장성우는 "다른 타자들이 앞에서 잘해주니 나에게 좋은 기회가 오는 것 같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장성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인 지난 1월 20일 KT와 2년 총액 1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에는 늦은 계약 시점과 규모를 두고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더 경제적이고 확실한 '혜자 계약'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에 비해 반찬 구성이 많아 가성비의 상징인 모 편의점의 '김혜자 도시락'에 빗댄 표현이다.

이에 대해서도 장성우는 "의도적으로 그런 것도 아니고, 사실 계약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FA 시장이 열리고 나서부터 같이할 것이라 천천히 하자고 해서 걱정은 안 했다. 저 역시 캠프를 무조건 간다고 생각했었고 여기서 계속할 생각이었다. 계약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장까지 됐다고 하니 괜찮았다"고 떠올렸다.

리그 홈런과 타점을 동시에 석권하고 있는 포수가 연평균 8억 원 수준이라는 점은 KT 구단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덤덤하게 홈런 1위 자리에 대해 "지나가는 자리"라며 욕심을 낮춘 장성우지만, 그의 방망이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장성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장성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17일 경기에서 끝까지 안방을 지킨 장성우(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17일 경기에서 끝까지 안방을 지킨 장성우(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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