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투수 메이슨 밀러(28)가 32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샌디에이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마무리투수 밀러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세이브를 따냈다.
샌디에이고가 2-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밀러는 선두타자 오스왈드 페라자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서 본 그리솜과 로건 오호피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투구수 13구를 던진 밀러는 슬라이더(8구)와 포심(5구)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02.9마일(165.6km)에 달했다.
올 시즌 11경기(11⅓이닝)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인 밀러는 지난해 8월 7일 애리조나전부터 32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구단 역대 최고기록인 2006년 클레이 메러디스가 기록한 33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까지 단 1이닝이 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026년 파드리스가 리드를 잡고 마운드에 메이슨 밀러가 등판한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가장 잘 표현을 했다. ‘경기 끝’(Game over) 정말 그런 분위기다”라며 밀러의 호투를 조명했다.
크렉 스탬멘 감독은 “밀러가 늘 똑같은 사람처럼 매번 엘리트급,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밀러의 호투에 감탄했다. 이어서 “우리는 늘 그가 얼마나 빠른 공을 던지는지, 슬라이더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얘기한다. 하지만 매일 똑같은 사람으로 있을 수 있다는게 구위보다 더 큰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은 1988년 오렐 허샤이저(다저스)가 기록한 59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MLB.com은 “물론 밀러가 그 기록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지금 보여주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면 결코 불가능해보이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성공이라는 것은 때로 무서운 것이기도 하다. 거기서 안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모든 것을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면서 “내 기록은 두 시즌에 걸쳐 있어서 조금 분리된 느낌이다. 지난 시즌 좋은 마무리를 했고 올 시즌은 좋은 출발을 했다. 둘이 꼭 연결되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샌디에이고는 밀러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11경기에서 10승, 15경기에서 13승을 거두고 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다저스(15승 6패 승률 .714)가 지키고 있지만 다저스가 2연패에 빠진 사이 샌디에이고(15승 7패 승률 .682)가 0.5게임차로 바짝 추격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