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린스만(62)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이자 골키퍼인 조너선 클린스만(29)이 심각한 부상으로 쓰러졌다.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으로 끝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출전 꿈이 무산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1일(한국시간) "체세나(이탈리아 2부)에서 활약 중인 조너선 클린스만이 지난 토요일 경기 중 목뼈 골절 부상을 입고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청소년 대표 출신인 클린스만은 지난 팔레르모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인 필리포 라노키아와 충돌하며 쓰러졌다. 사고 직후 클린스만은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나간 뒤 시칠리아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풋볼 이탈리아'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단 측은 성명을 통해 "1차 정밀 검사 결과 조너선의 첫 번째 경추 골절과 머리 뒤쪽의 자상을 확인했다"며 "향후 신경외과 전문의와 함께 추가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뒤이어 클린스만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나의 시즌은 토요일 경기로 끝났다"며 "응원을 보내준 체세나와 팔레르모 팬들, 지난 며칠간 지지해준 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척추 골절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동료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독일 뮌헨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조너선은 헤르타 베를린, LA 갤럭시 등을 거쳐 지난 2024년 2월 자유계약선수(FA)로 체세나에 합류했다. 잉글랜드 전설 애슐리 콜 감독이 이끄는 체세나에서 50경기 이상 출전하며 주전급으로 활약하던 조너선은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축구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조너선은 지난 2025년 9월 한국전(0-2 패)과 일본전(2-0 승) 당시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미국 대표팀 내에서 월드컵 최종 명단 합류를 위한 치열한 경쟁 중 안타까운 부상으로 인해 첫 월드컵 출전 기회는 허망하게 날아갔다. '가디언'은 "조너선이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었지만, 이번 부상으로 시즌이 완전히 종료되며 기회 자체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과거 조너선의 아버지인 위르겐 클린스만은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당시 클린스만은 근무 태도와 선수 관리 부족 등 태업 논란에 휩싸이며 불명예스럽게 한국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