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후 드디어 우승 설움을 끝낼 기회를 잡았다.
알나스르는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준결승 알아흘리(카타르)와 맞대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단판으로 치러진 4강에서 승리를 거둔 알나스르는 내달 17일 '결승 상대' 감바 오사카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알나스르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도 25승1무3패(승점 76)를 기록,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2위 알힐랄(승점 68)과 격차가 벌어져 있어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남은 일정을 잘 소화해 리그와 ACL2 등 더블(2관왕)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호날두에게도 중요한 일정이다. 사우디 이적 후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탈리아 유벤투스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호날두는 2023년 1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알나스르로 이적했다. 하지만 사우디에선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23년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대회가 아니었다. 하지만 ACL2를 통해 사우디 이적 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리그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동시에 2개의 트로피를 수집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호날두는 팀 성적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 득점왕 등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연봉 2억 800만 유로(약 3600억 원)에 달하는 슈퍼스타가 팀 우승을 이끌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이 때문에 호날두가 사우디를 떠날 것이라는 예상도 돌았다. 하지만 호날두는 지난 해 알나스르와 2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곧바로 새 시즌 그토록 기다리던 사우디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호날두 전체 커리어를 봐도 대륙 컵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18년 레알 시절,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었다. 아주 오래 전 일. 호날두 전체 커리어에서도 의미 깊은 우승컵이 될 수 있다. 미국 월드 사커 토크는 "이번 ACL2 결승전은 호날두가 클럽팀에서 이어진 대륙컵 무관의 늪을 끊어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전했다.

이날 알나스르의 승리를 이끈 건 호날두가 아니라 팀 공격수 킹슬리 코망이었다. 코망은 지난 2025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알나스르로 이적해 호날두의 동료가 됐다. 이번 경기에서 코망은 전반 13분과 전반 추가시간, 후반 19분에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여기에 알나스르는 브라질 미드필더 안젤루가 1골 3도움을 올렸다. 안젤루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에서 활약한 바 있다. 후반 35분에는 압둘라 알함단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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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SPN은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호날두가 득점을 넣지는 못했지만,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코망이 해트트릭을 넣어 팀 역전승을 이끌어냈다"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