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만 있나? 3부 딛고 K리그1 정상급 GK로... 강원 상승세 이끄는 '인간승리의 아이콘' 박청효

김대원만 있나? 3부 딛고 K리그1 정상급 GK로... 강원 상승세 이끄는 '인간승리의 아이콘' 박청효

이원희 기자
2026.04.25 05:34
하부리그에서 뛰던 박청효는 이제 K리그1 정상급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강원FC는 올 시즌 3승4무2패로 리그 3위에 올랐으며, 공격수 김대원과 베테랑 골키퍼 박청효의 활약이 컸다. 박청효는 올해 리그 9경기 중 4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팀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켰고, 강원은 25일 리그 선두 서울과 맞붙는다.
박청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청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하부리그에서 뛰던 골키퍼였지만, 이제는 K리그1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됐다. 바로 강원FC 수문장 박청효(36)다.

올 시즌 강원은 3승4무2패(승점 13)로 리그 3위에 올랐다. 2년 전 '슈퍼루키' 양민혁(20·코벤트리 시티)의 활약을 앞세워 깜짝 2위, 지난 해에도 5위를 차지하는 등 이제 어엿한 강팀으로 자리 잡은 강원은 2026시즌 역시 변함없는 모습으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단연 공격수 김대원(29)의 역할이 컸다. 올 시즌 9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24일에는 K리그1 9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김대원은 21일 김천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38분에는 아부달라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사실 강원의 상승세를 이끄는 또 다른 선수가 있다. 바로 36세 베테랑 골키퍼 박청효. 올해 리그 9경기 중에서 4차례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팀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직전 김천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김대원이었지만, 박청효도 세이브 5개를 올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간승리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 경남FC에서 프로 첫 시즌을 보낸 박청효는 주전 경쟁에 밀려 여러 팀을 거쳐야 했다.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서 뛰었고, 2017년 수원FC로 이적했지만 존재감이 크지는 않았다. 이후 K3 양주시민축구단에서 뛰기도 했던 박청효는 2023년 김포FC로 팀을 옮겨 다시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박청효는 김포에서 대반전을 만들어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전으로 올라섰다. 당시 K리그2 20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 중 가장 낮은 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클린시트도 18회나 됐다. 덕분에 박청효는 한 시즌 만에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강원에서도 스토리를 써내고 있다. 오랫동안 강원의 골문을 지켰던 이광연(27·성남FC)을 밀어내고, 지난 시즌 중반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쭉 좋은 모습을 이어가 올해에도 강원의 주전 골키퍼로 나서고 있다. 더 나아가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청효는 김동준(32·제주 SK), 구성윤(32·FC서울)과 함께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무실점 경기(4회)를 펼쳤다.

훈련에 집중하는 박청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훈련에 집중하는 박청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은 25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리그 선두 서울과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팀 핵심 수비수 강투지(27·마르코 투치)가 24일 사후징계로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김천전에서 강투지는 위험한 파울을 범했다. 이번 서울전에 뛰지 못한다. 박청효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강원이 서울을 잡는다면 선두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다. 서울은 승점 22(7승1무1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

박청효와 구성윤의 골키퍼 대결도 흥미로운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박청효는 지난 18일 전북현대전에서도 선방 6개를 가져가며, '국가대표 골키퍼' 송범근(29·전북)과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당시 송범근도 6개 세이브를 올렸다. 팀도 1-1로 비겼다. 하지만 K리그에 따르면 박청효는 전북전에서 평점 7.2를 기록, 평점 7.0이었던 송범근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청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청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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