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빵빵 쳐야 한다".
KIA 타이거즈 외인타자 해럴드 카스트로(33)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광주 롯데전에서 5번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수원 KT전 이후 2경기 연속 침묵이다. 찬스에서 클러치 능력은 물론 화끈한 장타도 자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율도 2할5푼3리로 떨어졌다. 출루율은 2할대(.283)로 낮아졌다. 장타율은 4할2푼5리이다. 홈런은 2개에 그치고 있다. 9개의 2루타로 장타율을 받치고 있다. OPS .708이다. 득점권 타율은 2할4푼에 불과하다. 병살타도 4개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거이 자존심이 구겨지는 성적이다.
이날은 입단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나섰다. 이범호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500이닝 이상 1루수로 뛰었다. 훈련을 보니 몸놀림이 좋다. 본인도 더 좋아하고 재미있어한다. 경기에서 괜찮으면 계속 1루수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유격수를 포함해 내외야를 망라하는 수비능력을 갖추었다. 경기에서도 까다로운 땅볼 바운드를 잘 맞추는 모습이었다.
수비는 합격점이지만 타격 기여도가 낮아지고 있는게 고민이다. 몸쪽에 강한 면모를 보이자 상대배터리는 바깥쪽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끌어당겨치다보니 1루 또는 2루 땅볼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ABS존 적응이 되지 않아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카스트로의 침묵은 중심타선의 해결능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데일과 김호령의 테이블 세터진, 3번타자 김선빈, 4번타자 김도영이 만들어준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빅이닝을 포함해 팀 득점력이 다시 떨어지는 이유이다. KIA 불펜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다득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카스트로가 제기능을 해야 가능하다.
특히 바깥쪽 볼에 컨택위주의 스윙을 하다보니 시원스러운 타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범호 감독도 카스트로의 해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내놓은 주문은 거침없는 풀스윙이었다. 외국인타자답게 삼지늘 당하더라도 큰 스윙을 하라는 주문을 했다. 그래야 큰 타구가 나온다는 의미이다.
"우리 ABS존이 어려운지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투수가 카운트 잡는 공에서 승부를 해야 하는데 자꾸 어려운 공을 친다. 컨택이 좋다보니 그렇다. 어떻게든 안타를 만들려는 성향이 있다. (병살타 치지 말고) 혼자만 죽으라고 했다. 크게 크게 쳤으면 좋겠다. 더 빵빵 치라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