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부터 그라운드까지, 마지막으로 후배들과 함께 한 박병호의 조언 “기회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라”

라커룸부터 그라운드까지, 마지막으로 후배들과 함께 한 박병호의 조언 “기회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라”

OSEN 제공
2026.04.28 13: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가 지난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하며 마지막으로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병호 코치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1타석을 소중히 생각하며 빨리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가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박병호 코치는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는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마지막으로 선수로서 고척돔 그라운드를 밟았다.

2005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현 키움)에 왔고 잠재력을 만개했다. KBO리그 통산 1767경기 타율 2할7푼2리(5704타수 1554안타) 418홈런 1244타점 1022득점 70도루 OPS .914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활약했다. 6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따냈고 MVP 2회, 1루수 골든글러브 6회 등 수상 실적도 화려하다.

2022년 KT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하며 이적한 박병호는 2024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지난 겨울 키움에 잔류군 선임코치로 돌아왔다.

박병호 코치는 은퇴식 전 인터뷰에서 “특별엔트리 등록을 하면 마지막 소속팀이 키움이 되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처음에는 타석 얘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 순위가 다 정해진 경기라면 모르겠지만 시즌 초반에 타석에 들어갔다가 찬스 상황에서 안타를 치면 상대팀에도 민폐가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키움 선수로 마무리하는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박병호 코치가 마지막으로 키움 선수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했다. 현재 부상중인 서건창이 자신의 라커룸을 이날 만큼은 박병호가 사용할 수 있도록 양보했다. 경기 전에는 박병호 코치가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가 훈련을 했고 이날 데뷔전을 치른 박준현에게 직접 공을 건냈다. 플레이볼이 선언되자 서건창이 꽃다발을 박병호 코치에게 전달했다. 2014년 키움의 첫 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박병호 코치와 서건창이 그라운드에서 포옹을 나누자 팬들은 많은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선수로는 완전히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 박병호 코치는 “고참 선수들은 선수단이 너무 어리기 때문에 선수들을 이끄는 것이 어려울거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나가고 싶어하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고 어린 선수들이 주가 되는 팀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다독이는게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 선수들이 후배 선수들이 잘 이끌어주고 경기 나갔을 때 도와주려고 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믿는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고 팀에 남아있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마지막 조언을 건냈다.

“내가 1군에서 지켜보는 입장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어린 선수들은 경기 나가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박병호 코치는 “1타석을 소중히 생각하기를 바란다. 아직 상대 선수들과 경쟁하기에 버거운 선수들도 있다. 최대한 빨리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가까이 갔으면 좋겠다”고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과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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