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잊지말자. 아직 5선발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9구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은 5-4로 승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9에서 2.76으로 상승했다.
김진욱은 모처럼 유강남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문제는 없었다. 1회 선두타자 브룩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안치홍과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다. 그리고 김건희까지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에도 임지열과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이형종은 공 1개로 유격수 뜬공, 김지석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3회 최주환을 2루수 뜬공, 오선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후 박주홍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포구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브룩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쉽게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김건희와 임지열에게 모두 중전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형종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김지석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어렵게 출발했다. 이후 오선진에게 희생번트를 대주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박주홍을 상대로는 배트를 부러뜨리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야수들이 아무도 없었다.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적시타를 내줬다. 1-1 동점이 됐다.
이후 브룩스에게는 중전안타를 맞았고 안치홍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김건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1-2로 역전 당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다시 패턴을 바꿔 공격적으로 던졌다. 임지열을 상대로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그리고 이형종까지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솎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김진욱의 역할을 5회까지였다. 주 2회 등판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투구수 89개에서 미리 끊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 평균 146km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47개, 슬라이더 30개, 커브 9개, 체인지업 3개를 구사했다. 체인지업 구사 빈도가 이전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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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은 올해 너무 높은 고점을 보여줬다. 8일 KT전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그리고 15일 LG전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현재 리그 1,2위 팀을 상대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다 최근 삐끗했다. 22일 두산전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3실점에 이어 이날 역시 5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잊지 말아할 것이 있다. 김진욱은 아직 5선발이다. 올해 다시 풀타임 선발 투수로 자리 잡는 과정이다. 상대의 분석은 당연히 이어질 것이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생각이 많아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5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할을 다해줬다.
이미 김진욱은 과정의 실패, 결과의 실패를 모두 겪어본 선수다. 이제 막 잠재력을 다시 펼치고 있는 선수다. ‘사직 스쿠발’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기대감을 보여줬다. 5이닝 2실점도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김진욱은 잘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