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이렇게 뒤집히는 걸까.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3)가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경쟁에서 두산 베어스 손아섭(38)과 격차를 한 자릿 수로 좁혔다. 최형우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최형우는 통산 2614안타를 기록해 손아섭이 보유하고 있는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2622개)에 단 8개 차로 다가섰다.
지난 시즌까지 손아섭의 안타 수는 2618개, 최형우는 2586개로 둘의 차이는 32개였다. 그러나 손아섭이 주춤하는 사이 최형우가 빠른 속도로 따라붙었다.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에서 삼성으로 복귀한 올 시즌 25경기에 나와 91타수 28안타(타율 0.308) 4홈런 18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손아섭은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적 첫날인 4월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고 이튿날인 15일에도 안타를 때려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18일 KIA전,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안타 1개씩을 추가했을 뿐이다. 시즌 성적은 12경기에서 36타수 4안타(타율 0.111)에 그친다.

28일 잠실 경기는 두 타자의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최형우는 손아섭이 보는 앞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곽빈으로부터 우익수쪽 안타를 때려냈다. 두산 우익수 카메론이 3루로 송구하는 사이 민첩하게 2루까지 달렸다. 디아즈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는 3루까지 진루해 후속 류지혁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8회초 중견수쪽 2루타를 추가한 최형우는 4-3으로 앞선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이병헌에게서 좌전 안타를 때려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삼성은 5-4로 이겨 7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손아섭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0-3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임종성의 대타로 타석에 섰다. 바뀐 투수 이승민과 7구까지 접전 끝에 시속 129㎞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형우는 KBO 통산 기록에서 타점(1755)과 2루타(548), 루타(4471), 타수(8437)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홈런(423)과 득점(1379)은 3위다. 손아섭은 두산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해 출전 기회마저 제한돼 있는 처지다. 손아섭에게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한 최형우는 머지 않아 안타 부문 1위까지 손에 넣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