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에서 지난 4월 3연전 스윕의 굴욕을 완벽하게 되갚아주며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박진만(50) 삼성 감독 역시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시즌 첫 승을 거둔 원태인(26)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이번 시리즈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지난 4월 고척에서 당했던 '3연전 스윕패'를 그대로 되돌려주는 설욕에 성공했다.
삼성 타선은 1회부터 키움 선발 박정훈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회말 2사 후 디아즈가 우측 담장을 맞히는 통쾌한 적시 2루타로 선제점을 올렸고, 뒤이어 류지혁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삼성은 2회말 포수 김도환의 2루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더 보탰다. 7회말에는 상대 실책과 볼넷을 묶어 만든 만루 기회에서 디아즈의 밀어내기 볼넷, 박승규의 희생플라이로 6-0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원태인의 투구가 빛났다. 원태인은 7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6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최고 시속 150km에 달하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투심 등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지며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았다. 시즌 초반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원태인은 5번째 등판 만에 감격스러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등판한 미야지와 배찬승도 1이닝씩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팀의 완봉승을 지켜냈다.
경기를 마친 박진만 감독은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구, 운영 모두 최고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첫 승을 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앞으로도 오늘 같은 모습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으며, 포수 김도환 역시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하위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서도 박진만 감독은 "1회부터 디아즈가 결승타를 쳐주고 2사 후 류지혁이 추가점을 내주면서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것이 주효했다"고 기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