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상학 객원기자] LA 다저스가 10년 전 계약 두 달 만에 포기했던 강타자를 다시 데려올까. 여름까지 다저스의 타격 부진이 지속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
미국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주간 소식을 다루며 향후 영입할 만한 선수로 요르단 알바레즈(28·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꼽았다. 알바레즈는 올 시즌 46경기 3할2푼1리(168타수 54안타) 14홈런 30타점 출루율 .431 장타율 .637 OPS 1.068로 아메리칸리그(AL) 출루율 1위, 타점·장타율·OPS 2위, 타율 3위, 홈런 4위에 올라있는 강타자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휴스턴은 형편없는 성적을 내고 있고, 트레이드 마감일에 선수들을 파는 셀러가 될 수 있다. 만약 그때까지 다저스가 공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193cm, 107kg의 타격 기계 알바레즈를 영입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알바레즈가 다저스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지만 어떻게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저스 타선은 좌타자가 훨씬 많지만 알바레즈의 통산 성적은 우투수보다 좌투수에게 더 좋다. 대부분 경기를 지명타자로 뛰었지만 좌익수도 볼 수 있다. 지금 그 자리는 수비력이 부족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맡고 있다’며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 등판하는 경기에서 지명타자까지 겸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알바레즈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스턴은 올 시즌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마운드가 붕괴되며 AL 서부지구 4위(18승28패 승률 .391)에 머물러 있다. 벌써부터 휴스턴이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에 들어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디애슬레틱’ 켄 로젤탈 기자는 지난 13일 휴스턴이 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로 마무리투수 조쉬 헤이더, 3루수 아이작 파레디스,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를 꼽으며 알바레즈는 지킬 거라고 예상했다.
지난 2022년 6월 휴스턴과 6년 1억1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 지명타자 역대 최고액 계약을 따낸 알바레즈는 2028년까지 2년 이상 계약이 남아있다. 남은 2년 연봉도 각각 2600만 달러로 성적 대비 저렴한 편이라 휴스턴이 웬만해선 쉽게 팔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저스 상황이 급하다면 유망주들을 주고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없진 않다.
다저스 타선은 이름값으로만 보면 최고이지만 올해는 기복이 너무 심하다. 16일까지 다저스는 팀 OPS 1위(.775), 타율 2위(.262), 홈런 3위(61개)에 올라있지만 경기당 평균 7위(4.9점)로 결정력이 다소 떨어진다. 오타니, 프레드 프리먼, 무키 베츠, 윌 스미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지난해까지 타선을 이끈 중심 타자들이 예년만 못하다.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이라 살아날 가능성이 높지만 30대 베테랑들이라 반등하지 못해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럴 때 다저스가 외부로 눈길을 돌린다면 알바레즈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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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출신 좌타자 알바레즈는 원래 다저스 선수였다. 지난 2016년 6월 중순 다저스가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200만 달러에 영입했다. 그러나 두 달도 지나지 않은 그해 8월초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불펜 보강을 위해 우완 조쉬 필즈를 받고 알바레즈를 휴스턴으로 보냈다. 알바레즈는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에서도 뛰지 않고 트레이드돼 사실상 휴스턴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필즈는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2년 반 동안 124경기(117⅓이닝) 8승2패4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2.61 탈삼진 115개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 기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고, 알바레즈의 잠재력이 휴스턴에서 터지며 실패한 트레이드가 됐다.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알바레즈는 첫 해부터 87경기 27홈런을 몰아치며 AL 신인상을 받았다. 2022~2025년 4년 연속 30홈런 이상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거듭난 그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1회에 선정됐다. 8시즌 통산 타율 2할9푼8리(2623타수 782안타) 184홈런 523타점 OPS .968로 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고 폭발력 있는 타자로 자리잡았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알바레즈는 올 시즌 이후로도 2년 더 계약이 남아있고, 연봉은 2600만 달러로 비교적 저렴하다. 그를 영입하면 다저스는 최근 몇 년간 저지른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를 바로잡을 수 있다. 쿠바 출신 아마추어 선수였던 알바레즈는 2016년 6월 다저스와 계약했으나 두 달도 되지 않아 조쉬 필즈라는 이제는 잊혀진 구원투수와 트레이드됐다’며 알바레즈를 데려온다면 10년 전 실수를 만회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봤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