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경기 후반 매서운 뒷심을 발휘한 끝에 SSG 랜더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어느덧 선두 싸움 가세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승세다.
KIA는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SSG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이 2-4로 뒤진 8회말 3점을 올리며 5-4,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주말 3연전 중 연이틀 승리를 챙긴 KIA는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제 KIA는 24일 아담 올러, SSG는 타케다를 각각 선발로 앞세워 승리에 도전한다.
이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24승 1무 22패를 마크하며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LG 트윈스의 '3강 체제'로 견고하게 굳혀지는 듯했던 선두권 순위 다툼에 가세할 발판을 마련했다. KIA와 1위 삼성과 승차는 3.5경기다. KIA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7승 3패로 키움 히어로즈(7승 3패)와 함께 공동 1위. 최근 5경기에서는 '승승패승승'을 찍고 있는 KIA다.
반면 SSG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24패(22승 1무)째를 당하며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경기 분위기는 계속해서 SSG가 주도했다. SSG는 2회초 큰 것 한 방으로 KIA의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김재환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채현우가 KIA 선발 양현종의 5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 자신의 개인 통산 2호 홈런이자 시즌 1호 홈런을 선제 투런포로 장식했다.
기세를 탄 SSG는 5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안상현과 1사 후 이지영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최지훈이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날카로운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때 KIA 우익수 나성범이 한 차례 공을 더듬었고, 이 사이 1루 주자 이지영까지 3루를 돌아 과감하게 홈인, 4-0으로 달아났다. 나성범의 포구 실책도 추가된 장면이었다.
하지만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에는 안타 하나 없이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올렸다. 1사 후 박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박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동시에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이때 SSG 포수 이지영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공이 외야로 흘렀다. 박민은 3루로 내달렸다. 이때 SSG 중견수 최지훈이 3루로 공을 뿌렸으나 악송구가 됐다. 이에 박민은 홈을 밟았다. SSG의 치명적인 연속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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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7회말에도 상대 실책을 틈타 턱밑까지 추격했다. SSG가 투수를 문승원에서 김민으로 교체한 가운데, 박정우와 박재현이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호령이 1루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박정우를 잡기 위한 홈 송구가 이어졌다.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박정우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공을 떨어트리는 실책을 범했고, 이 틈을 타 박재현이 득점했다. 이때 이숭용 SSG 감독이 박정우가 앞서 스리피트 라인을 벗어났다며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8회말. KIA가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SSG는 김민을 내리고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좌월 솔로 아치(시즌 6호)를 그렸다. 어느새 점수는 4-3, 한 점 차로 좁혀졌다.
계속해서 1사 후 나성범이 우월 2루타를 친 뒤 후속 한준수가 역시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4-4 원점.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2루 주자 한준수를 대주자 정현창으로 교체한 가운데, 김규성이 노경은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 3루타를 쳐내며 승부를 5-4로 뒤집었다.
역전에 앞서 마운드의 호투도 빛났다. KIA 선발 양현종이 5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뒤 최지민(1이닝)과 한재승(1이닝)이 무실점으로 6회와 7회를 잘 막았다. 8회초에는 곽도규가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을 자초했지만, 이때 마운드를 밟은 조상우가 초구에 안상현을 2루수 뜬공 처리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 조상우는 팀 타선이 8회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 KBO 통산 29번째 '1구 구원승'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3승(1패)째. KIA는 9회초 '클로저' 성영탁을 내보냈다. 2사 3루 위기를 맞이하긴 했지만, 정준재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7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