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에 뛰지 않은지 어느새 한 달이 가까워 오는데 아직도 리그 결승타 1위다. 시즌 초반 그의 해결사 능력이 어느 만큼 강력했는지를 알 수 있는 증표다.
두산 2년차 내야수 박준순(20)이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오른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지난 5월 16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원형(54) 두산 감독은 지난주 박준순에 대해 "이제 기술 훈련에 들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러닝은 100%가 안 되고 있어 하체 쓰는 것은 최소화하고 있다"며 "지금 상태로는 2군 경기를 뛴 후 이달 내로 1군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 전까지 박준순은 올 시즌 39경기에 나와 타율 0.316(155타수 49안타) 6홈런 27타점, OPS 0.881를 기록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려 주는 클러치 능력이 돋보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출장한 5월 15일까지 두산이 거둔 18승(41경기) 중 6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렸다. 이후 아직도 박준순은 KBO리그 결승타 부문에서 김도영(KIA 타이거즈·6개)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덕수고를 나온 박준순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 야수로는 가장 먼저 두산에 지명됐다.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스타상을 수상할 만큼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데뷔 첫해인 2025시즌에는 9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4, 80안타, 4홈런 19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년차인 올 시즌에는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해 리그 최상위 수준의 타격과 결정력을 뽐냈다. 2루수 수비에서도 시즌 초반 5경기에서 3개의 실책을 저질렀으나 이후 34경기에서는 단 2개만 추가하는 등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박준순은 올해 9월 개최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지현(55) 대표팀 감독 등은 오는 11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중순 박준순은 "아시안게임 출전은 더 잘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그것보다는 팀이 이기는 데만 신경쓰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대표팀에 뽑히면 좋을 것이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데뷔 2년 만에 기량을 꽃피우고 있는 박준순이 과연 태극마크의 꿈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