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퇴장'에 슈팅 23개 때려도 0골... 우승후보 벨기에 또 충격 무승부, 이란 수비에 막혔다

'황당 퇴장'에 슈팅 23개 때려도 0골... 우승후보 벨기에 또 충격 무승부, 이란 수비에 막혔다

이원희 기자
2026.06.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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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점유율과 슈팅 수에도 불구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전 이란의 득점이 VAR 끝에 취소되는 위기를 넘긴 벨기에는 공세를 펼쳤으나 이란의 수비와 선방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전 수비수 나산 은고이가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친 벨기에는 2무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벨기에 수비수 나단 은고이(오른쪽)가 퇴장 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벨기에 수비수 나단 은고이(오른쪽)가 퇴장 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란 선수단. /AFPBBNews=뉴스1
이란 선수단. /AFPBBNews=뉴스1

우승후보 벨기에가 2경기 연속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압도적인 점유율과 슈팅 수에도 또 승리를 놓쳤다.

벨기에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벨기에는 이번 대회 2무(승점 2)를 기록하게 됐다. 앞서 벨기에는 조별리그 1차전 이집트전에서도 1-1로 비겼다. 당시 벨기에는 0-1로 끌려가다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힘겹게 승점 1을 챙겼다. 이번 이란전에서는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는 볼 점유율 70%, 전체 슈팅 23개를 기록했다. 반면 이란은 전체 슈팅 7개에 그쳤지만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더 큰 악재도 생겼다. 벨기에는 주전 센터백 나산 은고이(LOSC 릴)가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은고이는 오는 27일 열리는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설 수 없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벨기에가 자칫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게 됐다.

루디 가르시아 벨기에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나폴리) 등이 선발 출전했다. 아미르 갈레노이에 이란 감독은 수비적인 운영으로 벨기에에 맞섰다.

아쉬워하는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AFPBBNews=뉴스1
아쉬워하는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AFPBBNews=뉴스1
벨기에-이란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벨기에-이란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경기 초반 분위기는 오히려 이란 쪽이었다. 전반 14분 호세인 카나니의 발리 슈팅이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5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이란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벨기에는 서서히 분위기를 바꿨다. 루카쿠가 피지컬과 힘을 앞세워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마지막 세밀함이 부족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막심 드 쿠이퍼(브라이턴)의 결정적인 슈팅도 이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벨기에. /AFPBBNews=뉴스1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벨기에. /AFPBBNews=뉴스1
퇴장 당한 나선 은고이. /AFPBBNews=뉴스1
퇴장 당한 나선 은고이. /AFPBBNews=뉴스1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벨기에는 후반 초반 교체 카드 3장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에서도 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14분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골문 앞으로 패스를 건넸고, 드 쿠이퍼가 곧바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트락토르)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후 벨기에에 치명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수비수 은고이가 퇴장을 당했다. 자기 진영에서 볼을 돌리던 과정에서 은고이가 어이없는 패스 실수를 범했고, 타레미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았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 몰리자 은고이는 황급히 타레미를 잡아끌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벨기에-이란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벨기에-이란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예상치 못한 센터백 퇴장에 벨기에의 경기 계획도 꼬였다. 반드시 골이 필요했지만, 루카쿠를 빼고 수비수 아르투르 테아테(프랑크푸르트)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내내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있던 이란도 수적 우위를 잡은 뒤 위협적인 역습 장면을 만들었다.

벨기에는 실점은 막았지만 끝내 득점도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친 벨기에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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