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남아공이 승리를 위해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골든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움직일 수 있는 남아공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아공 매체 사커 라두마는 23일(한국시간) "남아공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대표팀을 다시 재건한 감독, 그리고 사상 최초의 토너먼트 진출을 꿈꾸는 팬들이 있다. 그 꿈은 여전히 살아 있지만, 이제 벼랑 끝에 몰렸다. 남은 90분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며 한국전을 분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 남아공은 1무 1패(승점 1)로 조 4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32강에 오른다. 반면 남아공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매체는 위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이 한국전에서 포백을 꺼내 들 것으로 내다봤다. 남아공은 1차전 멕시코전에서 5-3-2 포메이션을 내세웠지만 0-2로 완패했다. 반면 2차전 체코전에서는 익숙한 포백으로 돌아갔고, 좋은 경기력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다만 남아공은 주전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 선다운스)가 경고 누적 징계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 매체 역시 "모코에나의 공백은 엄청나다"며 "그는 남아공에서 가장 경험이 많고 기술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중앙 미드필더다. 한국의 강한 미드필더진과 맞서 템포를 조절하고 중원 싸움을 이끌 수 있는 자원이었지만, 브로스 감독은 모코에나 없이 중앙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매체는 스페펠로 시톨레(CD 톤델라), 탈렌테 음바타(올랜도 파이리츠)가 모코에나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모코에나의 에너지, 패스 범위, 세컨볼 장악 능력이 없다면 남아공은 예상보다 깊숙이 밀려나 오직 역습에만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남아공의 약점은 중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커 라두마는 남아공이 한국을 공략할 수 있는 지점으로 측면을 꼽으면서도, 동시에 자신들의 측면 수비 역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아공의 오른쪽 측면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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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주전 오른쪽 풀백은 쿨리소 무다우(마멜로디 선다운스)다. 그는 투지 넘치고 과감한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매체는 바로 그 장점이 한국전에서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사커 라두마는 "무다우와 한국의 왼쪽 채널에서 움직일 이재성(마인츠), 또는 이강인의 맞대결은 이번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라며 "무다우는 이번 대회 남아공 수비수 중 가장 많은 태클을 기록했을 정도로 적극적인 선수다. 하지만 창의적이고, 피지컬이 좋고, 움직임이 영리한 한국의 왼쪽 라인을 상대로 혹독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매체는 "무다우가 위치에서 끌려 나온다면, 그 뒤 공간은 한국이 집요하게 노릴 지역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강인이 남아공 수비를 흔들 핵심 카드로 꼽힌다. 매체는 "이강인은 한국의 창의적인 핵심 자원"이라며 "그는 미드필드와 공격 사이에서 움직인다. 이 공간은 남아공 수비 구조가 취약함을 드러낸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강인과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의 연계는 중앙 지역에서 한국에 기술적 우위를 제공한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 내내 이런 기술적인 퀄리티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국 중원을 높게 평가했다.


이외에도 사커 라두마는 '캡틴' 손흥민(LAFC),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언급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이번 대회 아직 골이 없다는 사실에 언론이 주목하고 있지만, 손흥민이 한국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득점 그 이상"이라며 "그의 움직임, 압박, 그리고 이강인과 황희찬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능력은 골만큼이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김민재는 단연 이 경기에서 가장 위압적인 수비수다. 그의 압도적인 제공권, 경기 읽는 능력, 후방에서 압박해 들어가는 능력은 남아공 공격진이 뚫어내기 힘든 벽"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 옆에는 이한범(미트윌란), 이기혁(강원FC)이 함께하는 백3가 형성된다. 이 수비 구조는 한국 공격진이 자신 있게 전진할 수 있도록 안정감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남아공 공격진에 대해서는 레레보힐레 모포켕, 오스윈 아폴리스(이상 올랜도 파이리츠)가 측면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전방에는 라일 포스터(번리)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포스터가 나설 경우 공중볼과 피지컬 싸움에서 김민재와 경쟁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득점이다. 매체는 "무승부만 필요한 한국을 상대로 골을 만들어내는 것이 남아공의 가장 결정적인 과제"라고 짚었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총 4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앞선 3차례 대회(1998·2002·2010)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21년부터 대표팀을 이끈 브로스 감독 아래 이번 대회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꿈꾼다. 하지만 한국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그 꿈은 다시 멈춰 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