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베컴(52)의 손 키스도 무색해졌다. 경기를 보는 베컴은 급기야 머리까지 감싸 쥐었다.
영국 '더선'은 24일(한국시간) "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베컴이 관중석에서 느낀 감정 변화가 수백만 잉글랜드 팬들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는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완파했던 잉글랜드는 이날 무승부로 1승1무(승점 4)로 가나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 앞서 조 선두를 지켰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을 앞세운 잉글랜드는 이날 슈팅 18개를 퍼붓고도 가나의 육탄방어에 막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매체도 "51세 베컴이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았고, 경기 전 미소 띤 얼굴로 손 키스를 날리며 승리를 기대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전 잉글랜드 원정 팬들이 내지른 가장 큰 함성은 선수들의 플레이가 아닌, 전광판에 비친 베컴의 모습을 향한 것이었을 정도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하는 가나의 두터운 수비벽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기 막판 잉글랜드는 빗줄기 속에서 승점 3점을 챙길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니코 오라일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오자 케인이 골대 앞 5m에서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볼은 허공을 향했다.
답답한 흐름 속 주드 벨링엄은 하프타임 도중 가나 벤치 측과 충돌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관중석의 베컴 역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머리를 감싸 쥐거나 이마를 긁적이며 좌절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조 1위를 노리는 잉글랜드는 오는 28일 오전 6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