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반발에도…서울시의회,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지원 조례 가결

불교계 반발에도…서울시의회,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지원 조례 가결

정세진 기자
2026.06.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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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시교육청, WYD 행정·숙식 지원 근거 마련

범종교개혁시민연대,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7 제41차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조례안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범종교개혁시민연대,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7 제41차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조례안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불교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가톨릭 행사인 '2027서울세계청년대회'(WYD)를 지원 조례가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 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 세계 약 100만명에 달하는 청년 신자들과 교황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2027년엔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의회는 24일 제336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 2027 제41차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조례안'과 '서울시교육청 2027 제41차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박칠성 서울 WYD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구로4)이 대표발의한 두 조례는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이 세계청년대회 지원을 위해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하고 시설 확보와 안전 관리, 협력 프로그램 등을 개설할 수 있는 방안과 지원 근거를 담았다.

두 조례안은 앞서 한 차례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특정종교를 지자체와 교육청이 조례를 만들어 지원한다는 비판에 따라 철회 또는 폐기됐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과 아닌 '2027 서울 WYD 지원 특별위원회'에서 재차 상정돼 다시 본회의를 통과했다.

시와 교육청 관계자들은 앞서 WYD 지원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기존 조례와 중복을 우려했다.

김태희 시 문화본부장은 "현재 서울시 상임위의 대규모 국제행사에 관한 지원 조례안을 보면 이미 여러가지 포괄적인 규정들을 담고 있다"며 "특위에서 별도 조례안을 상정하면 중복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회는 가톨릭 행사로 시는 협력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별도로 '2027서울세계청년대회'라는 명칭이 들어간 지원 조례안은 상위법 근거가 없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교육청 교육협력국장도 "학교 개방에 따른 세계청년대회 지원을 위해 조례 내용이 필요한 부분은 있다"면서도 "별도의 특별법으로 제정하지 않고도 다양한 국제문화행사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할 때 외부의 여러가지 의견을 더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교계는 반발하고 있다. 대한조계종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등 불교계 단체들은 이날 시의회 앞에서 반댑회를 열고 시와 교육청의 WYD 지원 조례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특정 종교 행사를 지자체와 교육청이 지원해선 안 된다며 시와 교육청의 지원 근거가 될 조례의 폐지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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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세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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