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드 스펜스(토트넘)과 성폭행 혐의가 있는 토마스 파티(비야 레알)와 악수를 거부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와 관련한 답변을 제지당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4일(한국시간) "스펜스가 가나전 직전 토마스 파티와 악수를 거부했다"며 "잉글랜드 대표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투헬 감독의 답변을 법적 이유로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는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완파했던 잉글랜드는 이날 무승부로 1승1무(승점 4)로 가나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 앞서 조 선두를 지켰다.
이날 스펜스는 경기 전 도열 상황에서 파티가 다가오자 손을 뻗는 대신 주머니에 넣었다. 잉글랜드 선수 중 파티와 악수를 거부한 이는 스펜스가 유일했다.
파티는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발생한 강간 7건과 성폭행 1건 혐의로 내년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그는 성범죄 전력에 따른 입국 거부 조치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도 결장한 바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스펜스의 행동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투헬 감독이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를 돌아보며 답변하려 했으나, 잉글랜드 공보 책임자 앤디 워커는 "법적 문제"를 이유로 개입해 발언을 막았다. 수비수 댄 번도 '선수단이 애초 파티와 악수할 의향이 있었는지' 질문에 답변을 통제당했다.
반면 카를로스 케이로스 가나 감독은 "악수는 없었다"고 답하며 "우리는 축구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행위를 거부한다. 그라운드는 신성해야 하며 정치는 경기장 밖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슈팅 18개를 때리고도 가나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4회 연속 메이저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주장 해리 케인은 "점유율을 높이고도 이기지 못해 실망스럽다"며 "가나가 수비 블록을 촘촘하게 세우면서 중앙 플레이가 어려워졌고, 측면과 1대1 돌파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1-0이나 2-0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상대 수비와 역습이 매서웠다. 실점을 막고 승점 1점을 얻은 것에 만족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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