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ERA 6.87' 한화 왕옌청, 지쳤나요? NO "계속 던지겠다 말할 것"... 한 달 기다린 6승 챙겼다

'5G ERA 6.87' 한화 왕옌청, 지쳤나요? NO "계속 던지겠다 말할 것"... 한 달 기다린 6승 챙겼다

인천=안호근 기자
2026.06.2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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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왕옌청이 26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두산전 이후 한 달 넘게 승리가 없었던 왕옌청은 이날 빠른 공을 앞세워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왕옌청은 체력 우려에 대해 쉬지 않고 계속 던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좌완투수 왕옌청이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를 펼치고 있다.   2026.06.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한화 좌완투수 왕옌청이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를 펼치고 있다. 2026.06.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왕옌청(25·한화 이글스)에게 휴식은 사치였다. 스스로 끊임 없이 문제점을 분석했고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노력했다. 결국 한 달 넘게 기다려 온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왕옌청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6승(3패) 째를 챙겼다.

지난달 22일 두산 베어스전(7이닝 2실점) 이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6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ERA) 2.45를 유지했던 왕옌청은 5월 ERA는 4.26으로 높아졌으나 패배 없이 3승을 챙기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5월말부터 급격히 지난달 22일 두산전 승리 이후 한 경기를 잘 던지면 다음 경기에선 조기 강판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운도 따라주지 않으며 준수한 투구를 펼쳤을 때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한 공식에 따르면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2⅔이닝 3실점하며 무너졌기에 이번 경기는 잘 던질 차례였으나 단순히 결과만이 아니라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1회초 첫 타자 정준재를 강력한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왕옌청은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정에게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3타자 만에 끝냈다. 2회에도 직구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삼진을 잡아낸 왕옌청은 2,3,4회까지 모두 주자를 내보냈으나 흔들림 없는 투구로 한 번도 2루 출루를 허용치 않았다.

5회가 아쉬웠다. 김성욱의 강습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 올랐고 그 사이 김성욱이 2루까지 파고 들었다. 좌익수 이진영의 송구가 다소 빗나갔는데 2루수 이도윤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는 사이에 주자가 3루까지 향했다. 고명준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으나 그 사이 태그업한 3루 주자가 홈으로 향했다. 이날 허용한 유일한 실점이었다.

한화 좌완투수 왕옌청이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를 펼치고 있다.   2026.06.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한화 좌완투수 왕옌청이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를 펼치고 있다. 2026.06.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6회에도 등판한 왕옌청은 2아웃을 잘 잡아냈으나 에레디아에게 2루타를 맞았고 결국 오태곤의 타석을 앞두고 박상원과 교체됐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더 잡아내면 6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스스로 승리 요건은 챙길 수 있었지만 아쉬움이 남을 법했다. 다행스럽게도 박상원이 오태곤을 깔끔히 막아내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날 던진 93구 중 시속 150㎞, 최저 141㎞를 찍은 포심 패스트볼을 39구, 최고 149㎞를 기록한 투심 패스트볼을 23구로 전체의 66.7%에 달하는 62구를 빠른 공으로 택했다. 그만큼 빠른 공의 힘이 좋았다. 여기에 포크볼 13구, 스위퍼 12구, 슬라이더 1구를 섞어 SS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64.5%(60/93)로 준수했다.

6회까지 4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고 왕옌청이 물러난 뒤 8회에도 타선이 5점을 보태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왕옌청은 "오늘 수비에서나 공격에서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팀 모두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 달 넘게 승리가 없었다. 불운도 있었지만 왕옌청은 스스로에게서 문제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훈련 때 계속 문제점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항상 하던 대로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고 전했다.

한국이란 낯선 땅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다. 체중 감소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왕옌청은 "체중은 빠지지 않았다. 한국 음식 많이 먹고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며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물어보신다면 쉬지 않고 계속 던지겠다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전반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6회까지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 남겨두고 있었다. 왕옌청은 "안타를 맞은 공도 스스로 생각할 때 나쁜 공은 아니었는데 안타를 맞은 부분 아쉬웠다"면서도 "교체는 팀이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다음 과제는 기복을 없애는 것이다. 이날 잘 던졌지만 최근 흐름대로라면 다음 경기에선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왕옌청은 "매 경기 다음 경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준비한다"면서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왕옌청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김우석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왕옌청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김우석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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