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운명의 날'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홍명보호의 극적인 32강 진출을 위해서는 가나와 우즈베키스탄, 오스트리아의 승리가 절실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오전 6시 조별리그 L조, 8시 30분 K조, 11시 마지막 J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승점 3점(1승 2패), 득실차 -1의 기록으로 A조 3위에 머무른 한국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 진출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3개 조의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12개 조 3위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8위는 32강 진출권이 걸린 '마지노선'이다. 이제 한 계단만 더 밀리면, 한국의 32강 진출이 좌절된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OPTA)는 한국의 32강 출 확률을 32.9%로 내다봤다. 12개 3위 팀 중 10번째에 불과하다.
한국이 극적으로 32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날 최종전이 열리는 3개 조 3위 팀 가운데 2개 팀의 성적이 한국보다 좋지 못해야 한다. 한국은 현재 스코틀랜드, 우루과이만 제친 상태다. 결국 2개 팀이 더 한국보다 더 아래 순위에 자리해야 한다. 3개 조에서 2개 팀이나 한국보다 성적이 좋지 못해야 하는,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가장 먼저 오전 6시 열리는 조별리그 L조에서는, 크로아티아-가나전에 집중하면 된다. 크로아티아는 승점 3, 가나는 승점 4로 각각 3위와 2위다. 가나는 32강이 확정이고, 크로아티아는 미정이다. 가나는 크로아티아에 져 3위로 밀리더라도 32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에 유리한 경우의 수는 단 하나, '가나의 크로아티아전 승리'다. 스코어는 상관없다. 크로아티아가 가나에 패배하면, 크로아티아는 승점 3에 득실차는 최소 -2가 된다. 이 경우 한국(승점 3, 득실차 -1)은 조 3위간 경쟁에서 무조건 앞설 수 있다.
오전 8시 30분 K조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승점 1)과 우즈베키스탄(승점 0)의 경기가 중요하다. 이 경기에서는 무승부 또는 우즈벡의 저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만약 무승부가 나오면, 콩고민주공화국은 승점 2에 그친 채 조 3위 경쟁에 합류한다. 조 3위 순위 경쟁에서 한국보다 아래에 위치한다.
반대로 우즈벡이 이겨 K조 3위가 바뀌더라도, 우즈벡은 이미 득실차가 -7에 달하는 상태라 조 3위 경쟁에서 매우 불리하다. 특히 한국의 득실차(-1)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콩고민주공화국전에서 6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하다. 이 정도 대승이 아니라면, 한국은 조 3위 순위에서 우즈벡에 앞설 수 있다.
오전 11시 마지막 J조에서는 2위 오스트리아와 3위 알제리(이상 승점 3)의 맞대결 결과가 중요하다. 한국은 오스트리아의 승리, 또는 알제리의 2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하다. 만약 오스트리아가 알제리에 승리하면, 조 3위 알제리는 승점 3에 최소 득실차 -3의 기록으로 한국보다 순위가 더 낮은 순위에 머무르게 된다. 반대로 알제리 승리 시 두 팀의 순위가 바뀌고, 오스트리아는 득실차가 -2 이상이 돼 한국보다 조 3위 경쟁에서 아래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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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요소는 만약 두 팀이 무승부를 거둘 경우, 동반으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승부 시 한국은 J조 3위 알제리를 넘어설 수 없다. 경기가 초반부터 불꽃이 튀지 않는 한, 경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양 팀 모두 무리수를 던질 필요는 없는 셈이다. 경기가 후반부로 향할수록 양 팀 모두 '지지 않는' 경기를 치르는 데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홍명보호엔 그야말로 '초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