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32강 실패" 마지막까지 희망 붙잡았는데, 홍명보호보다 먼저 '첫 탈락' 불명예... 스코틀랜드 통산 9회 탈락

[오피셜] "32강 실패" 마지막까지 희망 붙잡았는데, 홍명보호보다 먼저 '첫 탈락' 불명예... 스코틀랜드 통산 9회 탈락

이원희 기자
2026.06.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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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 밀려 가장 먼저 32강 진출 실패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스코틀랜드는 한국의 패배 등 여러 경우의 수가 무산되며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통산 9회 탈락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반면 한국은 남아공에 패해 조 3위로 밀렸으나 아직 실낱같은 32강 진출 희망을 남겨두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에 0-1로 패색이 짙어지자 당혹해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에 0-1로 패색이 짙어지자 당혹해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스코틀랜드 축구팬들. /AFPBBNews=뉴스1
스코틀랜드 축구팬들. /AFPBBNews=뉴스1

끝내 기적은 없었다. 스코틀랜드가 조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탈락의 쓴맛을 봤다.

영국 스코티시 선은 28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스코틀랜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탈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스코틀랜드 팬들은 미국 보스턴과 마이애미의 술을 마르게 할 정도로 엄청난 응원 열기를 보여주며 세계 무대에서 명성을 높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수들은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스코틀랜드는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와 함께 C조에 묶였다. 브라질과 모로코라는 강팀들과 경쟁해야 하는 쉽지 않은 조였다. 스코틀랜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이티를 1-0으로 꺾으며 32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 모로코에 0-1로 패했고, 최종전에서는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결국 1승 2패(승점 3), 득실차 -3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뿐 아니라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도 32강에 오른다. 스코틀랜드가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시점에서도 여러 시나리오가 남아 있었다. 남은 10개 조 일정 중 4개가 스코틀랜드에 유리하게 끝나면 32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첫 번째 조건부터 무산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은 A조에서 1승 2패(승점 3), 2득점 3실점, 득실차 -1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스코틀랜드는 승점이 같았지만, 득실차에서 한국이 앞서 더 높은 순위에 올랐다.

매체도 "스코틀랜드가 32강에 오를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은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조건은 실현되지 않았다"면서 "이후에도 도미노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차례로 무너졌다"고 되돌아봤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남아공에 0-1로 패해 조3위에 머문 대표팀, 아쉬움 가득한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남아공에 0-1로 패해 조3위에 머문 대표팀, 아쉬움 가득한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스코틀랜드 선수단. /AFPBBNews=뉴스1
스코틀랜드 선수단. /AFPBBNews=뉴스1

이후에도 스코틀랜드에 불리한 결과가 이어졌다. 독일이 에콰도르에 패하면서 또 하나의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세네갈이 이라크를 5-0으로 대파한 것도 치명타였다. 스코틀랜드 입장에서는 세네갈이 이라크를 크게 이기지 않아야 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여기에 이집트가 이란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 시점에서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스코틀랜드의 32강 진출 확률을 0.07%로 계산했다. 앞서 스코티시 선 등 여러 영국 현지 매체도 "사실상 끝났다"며 암울한 현실을 전했다.

스코틀랜드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붙잡았지만, 28일 공식적으로 탈락이 확정됐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북중미 월드컵 L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스코틀랜드 입장에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3골 차 이상으로 꺾어야 했다. 하지만 가나는 크로아티아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크로아티아가 페타르 수치치와 니콜라 블라시치의 골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결국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희망도 사라졌다.

한국에도 반갑지 않은 결과였다. 한국 입장에서도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잡아줘야 경우의 수가 넓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가 승점 6으로 조 2위에 올랐고, 패한 가나도 승점 4를 유지해 조 3위 상위권에 자리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스코틀랜드 축구팬들. /AFPBBNews=뉴스1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스코틀랜드 축구팬들. /AFPBBNews=뉴스1
한국 대표팀 손흥민(오른쪽)이 남아공전 패배 후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 대표팀 손흥민(오른쪽)이 남아공전 패배 후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은 남은 2개 조 일정에서 필요한 결과가 모두 맞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탈락이다. 그래도 한국은 아직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뒀지만, 스코틀랜드는 더 이상 기대할 경우의 수조차 없게 됐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세계 무대에 복귀했다. 치열한 유럽 예선을 뚫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결과는 또 같았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대회까지 9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토너먼트 진출 확률이 더 높아진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스코틀랜드의 월드컵 조별리그 9회 탈락은 불명예 기록이다. 매체는 "스코틀랜드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9번째다. 이는 월드컵 역사상 새로운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코틀랜드는 이전까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8차례 탈락했다. 이는 한국, 멕시코와 같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는 이미 32강에 진출했다. 한국도 가까스로 토너먼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AFPBBNews=뉴스1
스코틀랜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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