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6월 단 1홈런이라고? 그러나 숫자 이상의 '묵직한' 존재감

최형우가 6월 단 1홈런이라고? 그러나 숫자 이상의 '묵직한' 존재감

신화섭 기자
2026.06.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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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6월 한 달간 단 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 슬럼프를 겪었으나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그는 6월 타율이 0.257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 타점 3위와 결승타 2개를 기록하며 베테랑다운 영양가 있는 활약을 펼쳤다. 최형우는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여유와 성실한 자기 관리를 통해 올 시즌 리그 정상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 최형우(왼쪽)가 28일 대구 KT전 6회말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최형우(왼쪽)가 28일 대구 KT전 6회말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6월에 단 1홈런, 그러나 그에게는 숫자 이상의 '묵직한' 존재감이 있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자 출장 기록을 경신 중인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3) 이야기다.

최형우는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상대 선발 고영표에게서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9호 아치. 다소 뜻밖의 사실은 이번 달 23경기 만에 나온 그의 첫 번째 홈런이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월간 타율 0.386의 맹타를 휘두른 최형우는 6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7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5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16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는 6월 13경기에서 36타수 5안타, 타율 0.139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무려 17년 만에 선발 2번타자로 출장한 18일 키움전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이날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최형우는 23일 LG 트윈스전부터는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형우의 타격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의 타격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그의 6월 타율은 23경기에서 0.257(74타수 19안타)에 머문다. 그러나 타격의 '영양가'에서만큼은 여전히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668개)·타점(1792개) 1위다운 관록을 뽐내고 있다.

최형우는 6월 들어 타점 13개로 삼성 타자들 중 디아즈(29개)와 구자욱(16개)에 이어 3위이고, 결승타는 2개로 구자욱(4개) 다음으로 많이 때렸다(김성윤도 2개).

지난 27일 KT전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2, 3루에서 역전 결승 중전 안타를 날렸고, 28일 홈런도 6회말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팀이 3-2로 역전한 직후 터진 값진 대포였다. 최형우의 대포 덕분에 삼성은 7-4로 승리해 2위 자리를 지키며 3위 KT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릴 수 있었다.

최형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제 나이에 비해 너무 말도 안 되게 치고 나가서 솔직히 그게 제 실력이 될 수는 없다고 봤다. '떨어지겠지'라고 생각했고 '다시 또 반등이 되겠지' 하고 있었다"며 "(에이징 커브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늙어서 그런 말 듣는 건 당연하다. 숙명이라 생각해 괜찮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가 올 시즌에도 타율 8위(0.320), 타점 7위(55개)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비결은 성실한 자기 관리뿐 아니라 바로 이러한 마음의 여유와 겸손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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