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먹고 뛴다?' 잉글랜드, 고지대 극복 위한 기상천외 처방전... "합법이니깐 먹어!" 금지 약물 아냐

'비아그라 먹고 뛴다?' 잉글랜드, 고지대 극복 위한 기상천외 처방전... "합법이니깐 먹어!" 금지 약물 아냐

박재호 기자
2026.07.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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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시티의 고지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비아그라는 세계반도핑기구의 금지 약물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고산병 증상 완화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규정상 문제가 없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해발 2200m 고지대인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적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해리 케인(왼쪽)과 주드 벨링엄.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왼쪽)과 주드 벨링엄.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고지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더선'은 3일(현지시간) "비아그라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2026년 금지 약물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잉글랜드 선수들이 고산병 증상에 대처할 목적으로 이를 복용하는 것은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아그라는 폐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낮추고 체내 산소 공급을 돕는다. 공기 중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에서 흔히 발생하는 어지러움과 피로감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잉글랜드 선수들이 이번 멕시코시티 원정에서 실제로 약물을 복용할 계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16강전을 치른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악명 높은 멕시코 환경에서 적응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스타디오 아스테카는 해발 2200m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도 차이가 잉글랜드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채 경기하는 것과 같은 불리함을 안긴다"고 지적했다.

고지대에선 공의 비거리가 늘어나고,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훨씬 극심해진다. 반면 멕시코 선수들은 고산 지대에 완벽히 적응한 상태이며, 지난 56년간 안방인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단 두 차례만 패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매체는 비아그라의 한계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WADA는 해수면 부근에서 비아그라가 유의미한 경기력 향상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학계 연구에서도 해발 4000m 미만 환경에서는 비아그라가 체내 산소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현지 적응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3일 멕시코에 도착한 잉글랜드 선수단은 단 이틀만 적응 훈련을 소화한다. 투헬 감독은 2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꺾은 뒤 곧바로 멕시코로 향하는 대신 베이스캠프가 있는 미국 캔자스시티로 복귀했다. 멕시코 원정의 부담을 피하고 쾌적한 중립 지역에서 전술을 먼저 다듬겠다는 투헬 감독의 의도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은 멕시코 원정 팬들의 '심야 소음 테러'를 막기 위해 숙소 위치를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FIFA도 잉글랜드 선수단의 수면을 보장하고자 숙소 주변의 도로 통제를 승인했다. 앞서 에콰도르 대표팀은 멕시코와 32강전을 앞두고 멕시코 팬들의 극심한 소음 방해에 시달렸고, 경기서도 패배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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